PM은 신입은 안 뽑는다던데... 도대체 어떻게 준비해야 하지?
안녕하세요 O2O 서비스의 프로덕트 매니저로 이직하게 된 썬즈입니다.
최근 들어 IT업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PM포지션이 핫해졌습니다. 그에 비해 이직, 취업 관련해서는 정보가 많지 않은 것 같아 PM 취업 / 이직 노하우를 다른 분들께 전달하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본 시리즈는 일반적으로 어떻게 PM으로 커리어를 시작하는지, 서류는 어떻게 준비하는지, 면접 준비 방법 순으로 취업 / 이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본격적으로 글에 들어가기 전, 제 노하우와 경험은 신입, 주니어분들 대상임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이 모든 글은 제 개인적인 / 주위의 경험일뿐 정답이 될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추가적으로 본 글은 PM과 서비스 기획자에 대해 차이를 두지 않고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PM과 서비스 기획자에 대한 역할이 회사별로 너무 다르기도 하고 저 역시 두 포지션을 모두 경험해보지는 않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한 인사이트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제가 입사한 포지션이 PM이기 때문에 명칭을 모두 PM으로 통일하도록 하겠습니다!
PM 포지션은 신입을 거의 뽑지 않습니다. 특히 인수인계, 교육을 제공하기 어려운 스타트업에서는 최소 3년 차 이상의 경력직을 뽑습니다. 기업마다 다르지만 그냥 경력직이 아닌 경력직 PM을 가진 사람을 뽑기 때문에 첫 번째 커리어로 PM 직무를 시작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저 역시도 경력이 길지 않은 주니어지만 일을 하면서 PM은 정말 신입이 일하기 어려운 포지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케팅, 운영 경력이 있더라도 커리어 전환하기 쉽지 않고요.
그렇다면 PM은 태어났을 때부터 PM인 사람들만 할 수 있는 걸까요?
도대체 어떻게 PM이 되는 거야!? 누가 PM이 되는 거야!?라는 의문이 드신 분들을 위해 제 주위의 PM으로 커리어를 시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저는 창업팀에서 1년 6개월간 근무한 경력, 대기업 벤처팀에서 인턴 2개월, 창업동아리 경험이 있었습니다. 사실 뒤의 2가지 경험은 포폴에서도 다루지 않았고 면접에서도 질문이 들어오지 않아 크게 채용 시 임팩트를 주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창업동아리를 하면서 창업 팀에 합류하게 되었고, 동아리를 통해 이런저런 상을 탔기 때문에 창업동아리를 추천합니다. 창업 동아리에 대한 내용은 이후에 다뤄볼게요.
A님의 경우 빡센 데이터 교육을 6개월간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sql을 굉장히 잘 활용하여 현재 재직 중인 기업에서 2~3개월 정도 데이터 관련 아르바이트를 하다 정규직 오퍼를 받아 PM으로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B님의 경우 IT 쪽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 생각해서 PM 포지션으로 입사를 하게 되었다고 해서 매우 놀랐는데요, 우연히 B2B기업에서 인턴을 하다 전환된 케이스입니다.
C님의 경우 대학원 재학 당시 비즈니스 모델 분석 관련 연구를 진행하였고 이걸 기반으로 유명 스타트업에 입사하고, 그때의 경험을 토대로 PM 포지션으로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A와 B분의 케이스가 워낙 독특하고 대부분은 마케팅, 운영, 사업 쪽에 계시다가 PM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이제 취준을 시작하시는 분들, 대학생 분들도 처음부터 PM 포지션으로 준비하는 것보다 다른 곳에서 경력을 쌓으시다가 부서 이동, 이직을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전 회사에서 운영, 마케팅 업무를 하면서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을 하고 성과를 낸 경험이 있는 사람
이직하려는 회사가 속한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 (이전 회사와 이직하려는 회사의 시장이 비슷한 경우)
컨설팅 펌 경험을 통해 해결책을 도출해 내는 것에 익숙한 사람
A, B님처럼 인턴,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PM으로 전환이 되면 정말 좋겠지만 그런 경우는 매우 적습니다. 그런 기회를 얻는다고 하더라도 프로젝트 경험이 없다면 업무를 진행하는 것도 힘들고요.
그럼에도! PM을 꿈꾸는 대학생이시라면 웹/앱을 개발까지 런칭하는 경험을 추천드립니다. 서비스 기획/PM 특성상 자기소개서를 잘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프로젝트 경험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동아리도 괜찮고, 사이드 프로젝트도 괜찮습니다. 전공 수업의 과제도 괜찮습니다. UXUI까지 완성해보는 경험도 좋지만 실제 개발자들과 협업을 해서 런칭을 해본 경험을 더 높이 사는 것 같습니다. PM 직무 자체가 협업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기획 / 개발만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런칭까지 하는 걸 추천하는 이유는 런칭을 해봐야 데이터가 남기 때문입니다. 유저 수, 리텐션, 퍼널 분석 등 데이터를 이용해서 개선 작업까지 했다면 더욱 좋습니다.
저는 CEOS라는 신촌연합IT창업동아리와 전국연합IT창업동아리 SOPT를 했습니다. YAPP, 넥스터즈 등 IT 동아리도 추천드립니다.
최근에는 코트스테이츠 서비스 기획 부트캠프, 비사이드 등 서비스 기획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생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취업률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IT에 대해 막 관심이 생겼고 어떤 걸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을 경우에는 위의 교육프로그램을 수강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본격적으로 이직 & 취업 준비를 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