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다니카와 슌타로
[0514] 20억 광년의 고독 by 다니카와 슌타로
인류는 작은 구 위에서
자고 일어나고 그리고 일하며
때때로 화성에 동료를 갖고 싶어하거나 한다
화성인은 작은 구 위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혹은 네리리 하고 크르르 하고 하라라 하고 있는가)
그러나 때때로 지구에 동료를 갖고 싶어하거나 한다
그것은 확실한 것이다
만유 인력이란
서로를 끌어당기는 고독의 힘이다
우주는 일그러져 있다
그리하여 모두는 서로를 구하고 있다
우주는 점점 팽창해 간다
그리하여 모두는 불안하다
20억 광년의 고독에
나는 불현듯 재채기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