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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형식
[0519] 옷걸이에 걸린 남자 - 신형식나를 벗어 건다빳빳한 아침이뭉개져 온 저녁옷걸이의 중심을겨우 잡고나를 빠져나온 내가밥을 먹는다밥알이 딱딱하려 물을 말아도이가 시린,누가 내 식탁에행주라도 던져 준다면물고 늘어지며눕고 싶은 날아침이 두렵다달력을 본다어느새 달력을 빠져나온 휴일이거실에 앉아 나를 쳐다보고 있는 밤식사를 마친 내가 조용히옷걸이에 가 걸린다.
평범한 직장인. 사내 동호회를 통해 매일 한편 손으로 시 읽기를 시작한 이후로, 매일 시 한편을 필사 합니다. 필사한 시가 저작권에 문제가 된다면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