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7] 추일미음(秋日微吟)

by. 서정주

by NumBori

[0917] 추일미음(秋日微吟) by 서정주

울타릿가 감들은 떫은 물이 들었고
맨드라미 촉계는 붉은 물이 들었지만
나는 이 가을날 무슨 물이 들었는고

안해박은 뜰 안에 큰 주먹처럼 놓이고
타래박은 뜰 밖에 작은 주먹처럼 놓였다만
내 주먹은 어디다가 놓았으면 좋을꼬.




“내 것은 놓을 곳이 아무데도 없다... 아무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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