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 두 사람

by. 이병률

by NumBori

[1011] 두 사람 by 이병률


세상의 모든 식당의 젓가락은
한 식당에 모여서도
원래의 짝을 잃고 쓰여지는 법이어서

저 식탁에 뭉쳐 있다가
이 식탁에서 흩어지기도 한다

오랜 시간 지나 닳고 닳아
누구의 짝인지도 잃은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살다가도
무심코 누군가 통에서 두 개를 집어 드는 순간
서로 힘줄이 맞닿으면서 안다

아, 우리가 그 반이로구나



“인생은 혼자, 하지만 더불어 살며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더욱 좋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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