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권오범
[0219] 겨울비 by 권오범애먼 날 서슬이 시퍼렇게 설치던 동장군이 하필 제 기념일인 대한도 모른 채 세상이 호졸근하게 젖도록 글썽대고 있으니 무엇이 못마땅한 것이냐 그러잖아도 허술해 눅눅하기 그지없는 바람벽안 간댕거리던 노루잠마저 파도소리 따라 가출해버리게 탁상시계가 또박또박 쏘삭거려 한밤중이던 그리움들이 벌 떼 같이 깨어나 귀살쩍게 톰방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