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6] 백목련

by. 오영미

by NumBori

[0326] 백목련 by 오영미

이웃집 담장 너머로
삐죽이 고개 내민 백목련
고고한 자태로
인고의 세월 보내고
모진 비바람에도
굳건히 견뎌온 아름다운 흔적
보내고 남는 과거는
씻은 듯이 사라지고
잊혀 진 연인처럼
따사로운 봄 햇살 안으며
부끄러운 몸짓
새색시 가슴 같은
꽃망울을 터뜨리지 못해
눈물로 밤을 지새우는데
하얀 달빛에
기다림은 멀다

매거진의 이전글[0325] 다시 태어나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