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의 정신 건강 관리 - 4. 프랑스 심리 상담 후기 (상)
Psychothérapeute(심리 상담가)에게서 받은 심리 상담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예약은 Doctolib라는 프랑스 병원 예약 사이트에서 했다. 나는 치과나 내분비내과, 일반의 예약 모두 여기서 하는데 예약일 전에 알림 메일도 오고 예약 취소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상담소는 따뜻한 색감을 사용한 인테리어가 예뻤다. 대기실에서 기다리다가 상담실로 들어가니 (시간이 좀 지나서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노란색, 초록색, 회색의 소파가 있었던 것 같다. 1인용 소파도 있었고 2인용 소파도, 의자도 있었는데 원형으로 배치되어 있었다.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으라고 해서 2인용 소파에 앉았더니 그 맞은편에 상담사분이 앉았다. 첫날은 지금 내 상태와 그 원인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거의 한 시간이 걸렸다. 증상 같은 걸 설명하다가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중간중간 휴대폰으로 단어를 검색하기도 했는데 그때마다 편하게 배려해 주셨다. 다음번 상담 때 본격적인 EMDR 치료를 하기로 했다. EMDR 치료란 '안구운동 민감소실 재처리 요법'인데 눈운동으로 뇌기능을 조절하고 심리치료를 도모하는 기법이라고 한다. 상담이 끝날 때 chèque(수표)로 상담 비용을 지불하고 다음 예약을 잡았다. 일단 일주일 뒤로 예약을 잡고 만약 내가 중간에 생각이 바뀌어서 오기 싫어진다면 자유롭게 Doctolib로 취소하라고 했다. 절대 상담을 받는 것에 있어서 부담을 갖지 말고, 상담을 받는지 받지 않는지가 온전히 내 자유여야 한다고. 그런 점이 마음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