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좀 숫자에 약해서
사업부로 온지도 어느덧 4개월이 지났다. 구매부에 있을 때도 매일 숫자는 접해왔지만 경영관리를 하며 재무, 회계 지식의 필요성을 여실히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그러다 발견한 이 책. 제목부터가 문과생 그 자체인 나를 겨냥한 느낌이다. 기초 재무지식뿐 아니라 엑셀, 계산기 사용법, 재무제표 보는 법, 연말정산 등 사회초년생을 위한 상식이 가득하다. 나같이 숫자가 약한 직장인이나 입사를 앞두고 있는 신입사원에게 적극 추천한다.
네이버오디오클립과 함께 듣는다면 이 책을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다.
1. 숫자는 직장생활에 꼭 필요한 언어라고 할 수 있다. 즉 '회사의 언어'인 셈이다. 숫자를 이해하고 사용한다면 업무를 좀 더 쉽게 할 수 있고, 숫자 속에 숨어 있던 정보를 찾아낼 수 있다. 또 숫자 데이터를 활용한 수준 높은 보고서를 작성해 설득력과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2. 직장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숫자는 반드시 알고 기억하고 있는 것이 좋다. 그래야 상황판단이 되고 문제를 발견해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다. CEO가 재무제표, 즉 회사의 재무상태와 실적을 보여주는 문서를 살펴봄으로써 회사의 방향을 가늠하고 경영판단을 내리는 것처럼 말이다.
3. 회사에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중요한 숫자는 바로 업무와 관련해서 자주 나오는 숫자다. 특히 선배나 팀장님이 자주 이야기하는 숫자들은 암기하는 것을 추천한다.
4. 중요한 숫자는 원 단위까지 정확하게 외우는 것이 좋다. 외우는 게 어렵다면 표로 정리해서 가지고 다니는 것도 괜찮다. 표를 출력해서 눈에 잘 띄는 파티션에 붙여 놓거나 플래너에 넣고 자주 꺼내보며 눈에 익히자.
5. 긴 숫자는 쉼표 읽기를 통해 아무리 길어도 빠르게 읽을 수 있다. 1000원에는 쉼표가 1개, 100만 원은 쉼표가 2개, 10억 원은 쉼표가 3개, 1조 원은 쉼표가 4개라고 기억한다.
예) 897,989,237원일 경우 쉼표가 2개니까 기준 단위는 100만 원이다. 700만 원에서 앞의 숫자를 향해 역으로 단위를 세어나가면 '팔억 구천칠백구십팔만 구천이백삼십칠 원'이라고 읽을 수 있다. 쉼표로 기준 단위를 확인하고 앞 숫자를 향해 역으로 단위를 세면 숫자를 빠르게 읽을 수 있다. 숫자가 8~9자리일 경우와 11~12자리일 경우의 단위를 미리 외워 놓는다면 큰 숫자에 금방 익숙해질 수 있다.
6. 숨어 있는 쉼표 '단위'를 조심해야 한다. 숫자를 읽기 전에 단위부터 먼저 확인하고 읽는 습관을 만든다. 결산서나 재무제표처럼 숫자가 빼곡히 적힌 표에 모든 숫자를 다 적는 경우는 많지 않다. 단위는 표의 가장 위 오른쪽에 위치한다. 표를 만들 때는 먼저 단위를 표시하고 표에 숫자를 적는다. 표를 볼 때도 우측 상단에서 단위를 먼저 확인하고 나서 숫자를 읽으면 된다.
7. [계산기 활용하기] 회사에서 인건비 원천징수를 계산할 때 사용하면 편리한 게 계산기의 %버튼이다. 프리랜서에게 1,000,000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하자. 프리랜서는 사업소득세 3.3%를 원천징수하니 1,000,000원에서 3.3%를 제외하고 남은 금액을 지급해야 한다. 계산기에 1,000,000을 입력하고 ×버튼을 누른다. 3.3을 입력하고 %버튼을 누른다. 그러면 33,000원 원천징수액이 계산된다. 33,000원을 제외하고 실지급액을 구하는 것이니 -버튼을 누르고 =버튼을 누르면 지급해야 하는 돈 967,000원이 나온다.
8. 계산기에는 소수점을 조정하는 F 4 2 0 A가 있다. F는 소수점 계산 없이 계산기에서 가능한 수를 모두 표시해 준다. 4 2 0 A는 소수점 이하 숫자를 각 숫자에 맞춰 나타내준다. A는 소수점 이하 둘째 자리까지 자동으로 올려주거나 버린다. 또 ↓5/4↑는 내림, 반올림, 올림을 지정해 주는 기능이다. 5/4는 4까지는 버리고, 5부터 올려주는 반올림 기능이다.
9. [단축키 활용하기] 엑셀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는 회사가 숫자로 둘러싸여 있는 세계이기 때문이다. 숫자의 도전에서 이기려면 데이터 관리가 필수적인데, 데이터 관리에 최적화된 계산 프로그램이 바로 엑셀이다. 워크시트를 이동하고 싶을 때는 Ctrl을 누른 상태로 Page Down을 누르면 왼쪽에서 오른쪽 시트로 이동하고, Page Up을 누르면 오른쪽에서 왼쪽 시트로 이동한다. 워크시트 안에서 제일 밑에 있는 데이터로 이동하고 싶다면 Ctrl과 ↓키를, 제일 위에 있는 데이터로 이동하고 싶다면 Ctrl과 ↑키를 누르면 된다.
10. 특정 데이터를 찾고 싶다면 Ctrl을 누른 상태로 f를 누른다. 특정 내용을 다른 내용으로 바꾸고 싶다면 Ctrl과 h를 함께 누른 뒤 찾을 내용과 바꿀 내용을 입력해 주면 쉽게 작업할 수 있다.
11. 전체 데이터를 한꺼번에 선택할 때는 Ctrl과 a를 함께 누르면 전체 셀이 선택된다. 원하는 셀만 선택하고 싶을 때 좌우 선택은 Shift와 ← 혹은 →를 누르고, 상하 선택은 Ctrl과 Shift를 동시에 누른 채 ↑ 혹은 ↓를 누른다. 방대한 양의 자료를 볼 때는 Page Up, Page Down 키를 사용하도록 하자. 위아래로 30셀씩 이동하는 편리한 단축키다.
12. 가장 많이 눌러줘야 하는 단축키는 바로 Ctrl과 s, 즉 저장하기 버튼이다. F12는 현재 파일에 덮어서 저장하지 않고 다른 이름으로 저장할 때 쓰는 단축키다. 단축키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화면에 단축키를 띄우는 방법을 쓰면 된다. Alt를 누르고 있으면 엑셀 상단 메뉴에 단축키 알파벳이 표시되고, 해당 알파벳을 누르면 메뉴가 실행된다. 데이터 저장을 완료했다면 창 닫기도 단축키로 해보자. Ctrl과 함께 F4를 누르면 창을 한 번에 닫을 수 있다.
13. [기본적인 엑셀 함수 활용하기] vlookup은 많은 자료에서 원하는 값을 검색해서 매칭시킬 때 사용한다. 함수를 쓰다 보면 #N/A라는 표시가 나올 때가 있다. 이것은 해당 키워드에 맞는 데이터가 없다는 걸 알려주는 오류표시이므로 오류의 원인을 확인하고 수정해 준다. 가로 방향으로 자료를 입력할 때는 hlookup을 사용한다.
14. 피벗테이블은 수많은 양의 자료를 요약해서 보고할 때 자주 쓴다. 예를 들어 모든 지점이 뒤섞여 있는 판매량 데이터를 받았다고 하자. 이 데이터에서 지점별 판매량도 알고 싶고, 또 지점마다 어떤 제품 판매량이 높은 지도 보고 싶을 때 피벗테이블을 이용하면 다양한 데이터를 한눈에 보기 좋게 집계표로 작성할 수 있다. sum, vlookup, 피벗테이블은 인터넷에서 예제를 찾아 연습해 보는 것을 추천하고 반드시 마스터할 수 있도록 한다.
15. 책 '죽어라 일만 하는 사람은 절대 모르는 스마트한 성공들'에서는 하루 24시간을 3으로 나눈 '8-8-8 원칙'을 사용하면 시간이 늘어난다고 말한다. 첫 번째 8시간은 잠자는 시간이고 두 번째 8시간은 일하는 시간, 마지막 8시간이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시간이다.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8시간이나 된다고 생각해 보자.
16.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뽀모도로 테크닉을 권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할 일을 정한다. 그리고 타이머를 25분에 맞추고, 알람이 울리 때까지 집중해서 일한다. 알람이 울리면 5분 동안 쉰다. 이렇게 하는 것이 1번의 뽀모도로다. 4번의 뽀모도로를 마치면 15~30분 정도 긴 휴식을 갖는다. 25분 동안에는 미리 정한 일만 해야 한다. 다른 일과 섞지 말고 한 가지 일만 하면서 뽀모도로 테크닉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렇게 하면 8시간 동안 약 14~15번의 뽀모도로를 수행할 수 있다.
17. 퍼센트포인트는 두 백분율 사이의 차이를 표현할 때 사용한다. 백분율로 나타낸 수치가 이전 수치에 비해 증가하거나 감소한 양을 표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매출액 대비 광고비율이 작년 5%에서 올해 10%로 상승하였다면 이러한 변화는 퍼센트와 퍼센트포인트를 사용하여 다음의 두 가지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다. 1) 실업률이 작년에 비해 100퍼센트 상승했다. 2) 실업률이 작년에 비해 3퍼센트포인트 상승했다.
18. [1단계: 수익과 이익] 수익과 이익은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수익은 번 돈이고, 이익은 수익에서 비용을 뺀 남은 돈이다.
19. [2단계: 매출총이익과 영업이익 그리고 당기순이익] 매출총이익이란 영업수익인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뺀 이익이다. 영업이익은 매출총이익에서 판매비, 관리비를 빼고 남은 돈이다. 마지막으로 당기순이익은 영업이익에서 영업 외 수익과 비용을 더하거나 뺀 뒤 법인세비용을 빼고 남은 돈을 말한다. 당기순이익은 최종적으로 회사가 손에 쥔 이익이라고 할 수 있다.
20. [3단계: AR과 AP, ERP와 재무제표] AR은 Account Receivable, 즉 매출채권이다. 매출채권이란 판매하고 받을 돈을 말한다. 반대로 AP는 Account Payable, 즉 매입채무로 줄 돈을 의미한다. ERP는 Enterprise Resource Planning의 약자로 '전사적 자원 관리'를 뜻하는데, 보통 회사의 모든 영역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기업들이 시스템 구축에 수백 억을 투자하는 이유는 경영자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취합하고 확인해서 경영판단을 내릴 수 있고, 직원들은 연동된 자료를 가지고 협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무제표는 기업의 돈에 대한 정보다. 재무제표를 보면 재무상태와 영업실적, 현금흐름을 볼 수 있다. 재무제표를 통해 투자자는 기업을 분석하고 사장은 경영판단을 내린다.
21. [4단계: BEP, ROI, KPI] BEP는 Break Even Point, 즉 손익분기점을 말한다. 손익분기점이란 번 돈과 쓴 돈이 일치하는 시점으로, 이익도 손실도 없는 매출액 상태다. ROI는 Return On Investment의 약자로 투자수익률을 의미한다. ROI를 통해 투자한 비용 대비 얼마가 남는지 알 수 있는데, ROI 수치가 높을수록 좋은 투자에 해당한다. KPI는 Key Performance Indicators의 줄임말로 핵심성과지표 또는 중요업무평가지표라고 한다. 팀마다, 서비스마다, 개인마다 KPI는 다르다. KPI는 업무목적, 목표에 맞춰 선정해야 한다.
22. 직장인이 반드시 알아야 할 증빙은 '신용카드 매출전표, 세금계산서, 계산서, 지출증빙 현금영수증'이다.(줄여서 '신세계지') 이 4가지 증빙은 비용처리할 수 있는 증빙이라고 해서 적격증빙이라고도 불린다. 정규증빙 또는 법적증빙이라고도 한다. 지출금액이 건당 부가세를 포함해서 3만 원을 초과하면 적격증빙을 꼭 챙겨야 한다.
23. 계정이란 거래를 설명해 주는 최소한의 정보단위이다. 계정은 자산, 부채, 자본, 수익, 비용을 말하는데 각 계정들은 다시 세부항목으로 상세히 나뉜다. 자산에는 현금, 선급금, 미수금 등 다양한 자산들이, 부채에는 미지급금, 매입채무, 차입금 등 다양한 부채들이 있다. 비용에는 인건비, 재료비, 교통비, 급여, 세금과 공과 등 다양한 비용들이 있다. 이렇게 계정을 상세히 나눈 것을 계정과목이라고 한다.
24. 팀에서 자주 사용하는 계정과 중요한 계정은 알아두어야 한다. 회계 시스템이 있다면 팀코드를 입력하고 전표리스트를 엑셀 파일로 출력하면 된다. 엑셀 파일은 피벗테이블로 계정별 합계금액을 구하고 합계금액이 큰 순으로 정렬을 한다. 큰 금액의 계정들이 우리 필수계정이다.
25. 회사는 비용절감에 집착한다. 가장 쉬운 경영전략이기 때문이다. '수익-비용=이익' 수익이 번 돈이라면 비용은 벌기 위해 쓴 돈이다. 기업의 존재는 이익에 달려있다. 흑자가 계속되어야 회사는 살아남을 수 있다. 이익을 늘리는 방법은 두 가지다. 돈을 많이 벌거나 돈을 적게 쓰거나 하는 것이다.
26. 도요타는 매출보다 더 많이 신경 쓰는 것이 비용절감이다. 도요타는 제품기획 단계에서부터 높은 성능과 고품질을 위한 목표비용을 설정한다. 우선 공정에서 불량을 원천적으로 방지하는 다양한 실수 방지 장치를 개발했다. 또 업무와 관련된 모든 사람이 한 공간에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토론하고 저해 요인을 제거하기 위한 과제를 가시화해 과제를 해결하는 오베야(大部屋) 방식도 흥미로운 전략이다.
27. 9월이나 10월이 되면 경영계획을 세우는 회사가 많다. 경영계획이란 다음 해의 수익과 비용을 미리 계획하고 추정하는 것이다. 회사의 전 부서에서 경영 계획 자료를 제출하면 관리팀이 취합해서 부서별로 예산과 목표실적을 잡는다. 그렇게 해서 회사의 내년 수익을 추정할 수 있게 된다.
28. 다음은 청와대 비서실에서 공개한 보고서 작성 과정이다. 1) 보고의 목표를 정하고 보고서를 구상한다. 2)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3) 보고서를 작성한다. 4) 보고하고 후속조치를 취한다.
29. 특히 보고의 목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어야 올바른 보고서가 나온다. 이렇게 작성한 보고서에 대해서는 7가지 사항을 점검해야 한다. 1) 두 번 읽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는가? 2) 설득력이 있는가? 3) 결론이 분명하게 제시되어 있는가? 4) 구성에 짜임새가 있는가? 5) 수치가 정확한가? 6) 오탈자, 맞춤법, 구두점 등을 확인했는가? 7) 보고서 모양이 깔끔하게 정리되었는가?
30. 보고서에 숫자를 담을 때는 시각화 작업을 통해 명확히 눈에 띄도록 해야 한다. 그래프를 활용해서 수치자료를 보여주도록 하자. 선그래프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회사의 매출액, 비용, 이익 등이 늘어나고 줄어드는 것을 보여주기 좋다. 원 그래프는 회사의 매출액을 상품 매출액, 서비스 매출액, 수수료 매출액 등 항목별로 나눌 때 좋다. 막대그래프는 비교할 때 좋은데, 예를 들어 우리 회사와 경쟁사의 매출액이나 시장점유율을 비교할 때 사용한다.
31. '내게 나무를 벨 시간이 8시간 생긴다면 6시간은 도끼날을 갈겠다.'(링컨 대통령) 기획서 작성도 마찬가지다. 기획서를 작성하는 데 쓰는 시간은 20%고, 기획서 작성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데 80%를 써야 한다.
32. 신사업 기획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문제를 발견해야 한다. 우리 회사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지, 회사와 관련된 일 중에서 부족한 것이나 바꿔야 할 것은 없는지부터 살펴봐야 한다. 관심을 갖고 살펴보면 무슨 문제가 있는지가 보일 것이다.
33. 성공하는 프레젠테이션의 3가지 원칙은 바로 간결함, 친숙함, 스토리텔링이다. 슬라이드에 내용을 가득 담지 말고 핵심 키워드 또는 중요한 숫자만 보여주자. 또 숫자에 우리가 평소 접하는 생활과 상황에 맞춰 구체적 의미를 부여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청중의 이해도와 신뢰도가 더욱 높아지기 때문이다.
34. 내가 맡은 일로 돈을 벌 수 있는지 없는지 예상손익과 수익률, 투입비용을 계산해 보는 머니마인드를 기르자.
35. BSC(Balance Score Card, 균형성과지표)는 회사의 성과를 매출액 같은 재무지표로만 판단하는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재무적 관점, 고객 관점, 내부 프로세스 관점, 학습과 성장 관점 이렇게 4가지 관점에서 기업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성과관리 시스템이다. 머니마인드를 갖춘다는 것은 BSC의 네 가지 관점에서 일하는 것을 말한다.
36. 재무적 관점과 내부 프로세스 관점은 항상 학습과 성장 관점이 받쳐줘야 한다. 일을 하는 나와 조직의 역량이 함께 발전하지 않으면 성과를 낼 수 없기 때문이다.
37. 머니마인드의 기본은 재무제표를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회계를 공부하는 목적은 결국 재무제표를 읽기 위해서다.
38. 자산=부채+(자본+수익-비용)이라는 회계등식만 머릿속에 넣어도 재무제표가 읽힌다. '자산=부채+자본'은 재무상태표, '수익-비용'은 손익계산서, '자본'은 자본변동표. 전체에서 흐르고 있는 현금은 현금흐름표.
39. [재무상태표 회계등식: 자산=부채+자본] 자산은 유동자산과 비유동자산으로 나뉜다. 유동자산은 현금, 매출채권, 재고자산 등 1년 이내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고, 비유동자산은 유형자산과 무형자산처럼 회사에 돈을 벌어다 주는 자산이다. 예를 들어 유형자산은 가전제품 회사의 공장일 수 있고, 무형자산은 제약회사의 신약을 개발하는 개발비나 IT회사의 산업재산권일 수 있다. 회사는 보유한 유형자산과 무형자산을 이용해서 돈을 번다.
40. 재무상태표를 통해 회사의 안정성을 판단하는 방법은 유동자산과 유동부채를 비교하는 것이다. 유동자산의 총액이 1년 이내에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 총액보다 2배 많으면 '회사의 유동성이 좋다', '안정성이 있다'라고 말한다. 더 나아가 유동자산에서 재고자산을 뺀 것을 당좌자산이라고 부른다. 당좌자산 총액이 유동부채 총액과 같거나 많은 경우, 유동자산이 2배 많았을 때보다 안정성이 뛰어나다고도 한다.
41. 부채도 자산과 같이 유동부채와 비유동부채로 나뉜다. 유동부채는 1년 내에 갚아야 하는 부채, 비유동부채는 만기가 1년이 넘는 부채다. 유동부채에서 유심히 볼 것은 단기차입금이다. 단기차입금은 은행에서 빌린 대출금이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면 이자가 발생한다. 단기차입금이 있다는 것은 그 회사가 은행에 이자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회사의 안정성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부채총액을 자본총액으로 나누고 100을 곱하면 부채비율을 구할 수 있다. 부채가 자본보다 적거나 같은 상태, 즉 부채비율이 100% 이하인 회사는 안정성이 있다고 평가된다.
42. [손익계산서 회계등식: 수익-비용] 수익에는 영업수익과 영업외수익이 있다. 영업수익은 회사가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으로 흔히 매출액이라고 부른다. 영업외수익은 영업외활동에서 벌어들인 수익이다.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빼면 매출총이익이다. 매출총이익이 충분히 확보되어야 흑자가 날 수 있다.
43. 매출총이익에서 판매비와 관리비를 빼면 영업이익이 나온다. 영업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누고 100을 곱하면 영업이익률이 나온다. 영업이익은 본업에서 벌어들인 돈이므로, 영업이익률이 증가한다는 건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한다.
44. ROE는 자본을 가지고 얼마를 남기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인데, 당기순이익을 재무상태표상의 평균자본으로 나누면 구할 수 있다. 투자의 신 워런 버핏은 ROE가 15 이상인 회사에 투자한다. 손익계산서를 통해서도 안정성을 평가할 수 있다.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누면 구할 수 있는 이자보상배율이 3 이상 되어야 안정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1 미만인 경우 부실가능성이 있다.
동향 및 기업 현황 파악 유용한 사이트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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