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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유JiYou Feb 20. 2023

상처받고싶지않아서그런거지당신이미운건아니에요지금도당신에게

.


문득 잃어버린 인연들이 생각날 때가 있다

눈가가 아플 만큼 눈물이 고일 때가 있다

하지만 다시 감당할 용기가 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때 나를 위로해 주던 음악들.. 소리들..

애써 괜찮다고

그러다 안 괜찮으면 펜을 들게 하고

피아노 앞에 앉게 했던 순간들..


달코미의 음악을 듣는데 방금 그런 기분이 오랜만에 들었다

우연히 음악이 좋아서 무심코 틀어 놓았다가

왈칵 감정이 솟구치길래

그제야 제목을 들여다보니



당신은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



방금 내 감성을 건드렸던 기억과는 사뭇 결이 다른 제목이지만

왜 눈가가 아프게 물이 고였을까


나의 어설픈 인간관계도

충분히 잘한 거라고

잃어버린 하지만 한때 열렬한 마음으로 나를 나누었던

지금은 내 곁에 없는 그들에게도

나는 충분히 잘한 거고

다시 연락하지 않는 것도 잘하고 있는 거라고



내 마음대로 위로받고 싶었기 때문






상처받고 싶지 않아서 그런 거지

당신이 미운 건 아니에요

지금도 당신에게 연락하지 않는 건

눈이 아플 만큼 생각나지만

아마도

같은 이유에서 일 거예요


잘 지내세요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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