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심은 사실 나를 더 힘들게 한다.

by 김지한

둘째가 세상에 나온 후 아내를 병원에서 보살필 때, 병실에서 함께 티비를 보는 시간이 늘었었습니다.


평소에는 티비를 보지 않는 터라 채널을 한참 돌리면서 짧게 짧게 여러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중 채널을 돌리지 못하고 가장 인상적으로 시청한 프로그램이

거짓말이 습관이 된 남편과 그런 남편을 의심하게 되어 신뢰가 완전히 깨어진 부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누군가의 잘잘못을 떠나서 두 부부의 대화에는 서로에 대한 생각은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대화의 흐름은 나의 희생과 서운함, 상대방 탓,

그리고 다시 자신의 희생과 서운함으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화의 주어가 희생과 어려움을 토로할 때는 ‘’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고,

잘못이나 원인을 찾을 때에는 ‘’를 벗어난 적이 없었습니다.


둘은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을 위해 얻고 싶은 게 많았지만, 얻지 못하니 힘들어 보였고, 불행해 보였습니다.


관계가 행복하기 위한 최소 조건은 ‘나’가 아닙니다.

‘상대방’이 있어야 관계가 성립하고, 행복의 기본 조건이 만들어집니다.


'너'의 잘잘못을 따지기 시작하면 '아예 만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을'로 흘러갈 수밖에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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