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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군 Feb 26. 2022

우리가 하는 일에도 오답노트가 있다면

<콘텐츠 스타트업 오답노트> 시작하기.




 지금으로부터 2년 전인 2020년, 코로나가 막 창궐하기 시작하던 그 때 우리는 여행 콘텐츠 스타트업 완더스 시작했습니다. ‘돌아와서 쓰는 여행일기'라는 아날로그 다이어리를 비롯해 다양한 굿즈를 제작했고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등에서 선보였습니다. 인스타그램과 오픈카톡 등에서 여행과 낭만을 사랑하는 팬을 모으려 노력했고 캠퍼스타운 지원사업에도 참여해 다양한 배움과 지원을 얻었습니다. 지금은 대표인 제가 군에 입대하게 되어 잠시 휴식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흡사 아이돌처럼... 군백기를...)

완더스에서 기획하고 제작한 다양한 여행 굿즈들.






 오답노트는 학창시절 누구나 써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틀린 문제를 다시 풀어보고, 왜 틀렸는지 생각해보고, 정답과 놓친 부분을 찾아 갈무리하는 그 노트 말이죠. 학교에 다닐 때 저는 틀린 문제가 별로 없어서 항상 편하긴 했지만요(아닙니다).




네, 이 노트 말하는 거 맞습니다. (이미지 출처 : 나무위키[공신닷컴])



 학교에서 쓰던 오답노트를 저는 살면서 이따금씩 떠올립니다. 문득 막막함이 찾아올 때, 이게 제대로 가고 있는 건가? 정말로 성장하고 있는건가? 하는 의구심이 들 때 더욱 그렇습니다. 우리는 더이상 정답이 아닌 해답의 세계를, 다시 말해 답지가 없는 세계를 살아야 하니까요.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지요.


우리가 하는 일에도 오답노트가 있으면 어떨까?
한 번 풀었던 문제를 다시 생각해보고 실패의 이유를 복기해본다면 어떨까?

 
 무언가를 무작정 많이, 열심히 한다고 실력이 되지는 않을 겁니다. 우리의 길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 선택의 이유와 과정에 대해 복기하고 잘 한 것은 잘 한 것대로, 부족한 점은 부족한 대로 정리할 때, 그래서 다음에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을 때 ‘성장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지난 1년의 기록을 이제서야 복기해보려 합니다. 군대에 있는 동안, 그간 해왔던 다양한 기획과 시도들을 돌아보고 그 과정에서 어떤 것들을 배웠는지, 더 나은 방법은 없었는지 정리해보려 합니다. 이 노트는 그렇게 얻어진 배움과 경험, 실패와 실수의 기록입니다.


 지원사업, 콘텐츠 마케팅, 제품 제작 및 발주, 브랜딩, 사업계획서 작성과 피칭… 콘텐츠 스타트업과 관련된 온갖 분야에서 주워듣고 공부하고 실행하고 실패하면서 느낀 점들을 적습니다. 따로 배운 적이 없기 때문에 업계의 진리와는 거리가 멀 수 있습니다. 틀리고 실수한 것들에 대해 주로 적기 때문에 제가 잘 하는 사람인 것도 아니고 업계의 전문가인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열정만 넘치고 일을 벌일 줄만 알지 수습하는 법은 몰랐던 애송이 대학생에 불과하지요.

 하지만 저희와 비슷한 문제를 틀리셨다면,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시다면 이 연재가 작은 응원이자 레퍼런스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그럼 자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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