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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진 Oct 23. 2024

보험계리사 취업하기 - 자기소개서

현직 보험계리사가 알려주는 자기소개서 작성 방법

 보험회사에서 보험계리사 업무를 하다 보면 자연스레 학교 후배, 주변 지인들로부터 자기소개서와 면접 관련해서 질문을 많이 받는다. 취업을 준비하는 시점에 각자의 경험과 상황이 다르고, 채용하는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 또한 다르므로 자기소개서에 정답이 있을 수는 없다. 하지만 여러 번 첨삭해 보고 직접 채용까지 해보며 경험을 해보니 우수한 자기소개서란 무엇인지,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대강 감이 오더라.

 자신의 강점을 모두 보여주고 회사가 선택하게 만드는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작성해야 할까?


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는 말 그대로 채용자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글이다.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보완해야 하며 당연히 채용하는 회사 인재상에도 부합해야 한다. 즉, 자기소개서에 작성할 모든 문장이 나의 강점을 보여주고, 약점을 보완하며, 회사 인재상에 적합한 인재임을 보여줘야 한다.


채용자 마음에 드는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작성할까?


시간적 여유를 두고 작성하기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자기소개서를 제출기한 임박해서 작성하기보단 미리 작성하자. 국내 대기업의 경우 자기소개서 문항이 정형화되어 있어 채용 공고 전이라도 미리 작성해 볼 수 있다. 준비해 보면 알겠지만, 자기소개서는 쓰면 쓸수록 완성되어 간다. 따라서 미리 작성해서 완성도를 높여서 제출할 수 있도록 하자. 또한 미리 첨삭을 위해선 첨삭자에게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기에 미리 작성하는 것도 많은 첨삭의 질을 높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채용자 입장에서 작성하기

 인사담당자의 입장에서 어떤 자기소개서를 원할까? 라는 생각을 해보면 답이 나온다.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평가자가 택할 글을 쓰는 것이다. 따라서 내가 쓰고 싶은 말을 쓰기보다는 나의 장점을 회사의 상황에 연결 짓고,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생각하면서 자기소개서의 방향을 잡아보자. 취준생으로서 채용자의 생각을 파악하기 어렵고 잘못짚을까 걱정된다면, 주변 현직자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대부분 보험회사가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신입임에도 불구하고 경력이 있는 사람을 채용한다. 실제로 보험사 신입사원 중 상당수가 계리법인이나 보험사 경험이 있거나 최소한 인턴 또는 관련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다. 이렇듯 채용자인 보험사의 상황을 고려해서 업무에 즉시 투입 가능함을 강조한다면 보험사가 필요한 인재의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수 있다. 인턴과 같은 업무 경험을 누구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자기소개서를 위해서 너무 어려운 과제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물론 보험사 인턴의 경우 기회가 많지 않고, 학부 생활과 병행할 수 있는 동계, 하계 인턴 또한 없어져 가는 추세라 경쟁이 심하다. 하지만 굳이 보험사 인턴이 아니어도 되며, 회사 또한 보험사에 국한되지 않아도 된다. 업무 경험이 있고, 회사 내에서 주어진 업무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면 충분하다.


자신의 강점을 모두 녹여내기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읽다 보면 종종 자신의 어떤 강점을 보여주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있다. 질문이 생소하고, 정해진 글자수를 맞추는데 급급하다 보니 나를 보여주기 위한 글이 아닌, 글을 위한 글이 되어버린다면 굳이 쓰지 않아도 될 내용이 들어가곤 한다. 또한 반복된 문장으로 글자 수에 비에 강점이 부족할 수도 있다.


 불필요한 문장을 없애고 자신의 모든 강점을 보여줄 수 있는 글로 자기소개서를 꽉 채워야 한다.


 문장 또는 문단마다 나의 어떤 강점을 보여주는지 단어로 채워보자.

 예를 들면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 일주일 동안 매일 30분 일찍 나와 고민하고, 결론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라는 문장엔 열정, 성실과 같은 단어를 적어두고, 이러한 단어들을 모아봤을 때  나의 강점을 모두 보여주고 있는지 평가해 보자.


구체적인 경험으로 작성하기

 "~에서 팀장을 맡아 팀원들을 이끌었고 이를 통해 리더십을 얻을 수 있었다."라는 문장은 자신이 아니더라도 팀장을 맡아본 사람은 누구나 쓸 수 있는 평범한 글이다. 이 문장을 통해 지원자의 리더십에 대한 신뢰를 얻지 못한다.

 반면에 자신만의 경험을 구체적으로 작성한다면 평가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 예를 들면  "~에서 팀장으로서 팀원을 이끌었습니다. 팀 목표인 'ㅇㅇㅇ'을 위해 각 팀원들의 능력을 고려한 역할 분담으로 A등급이라는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저 또한 팀리더로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이달의 리더 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좋은 리더란 '~'이란 것을 몸소 터득했습니다."라는 문장은 나만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글이며 경험을 통한 자신의 성장과 이로 형성된 강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물론 자신만의 구체적인 경험으로 쓰인 글이므로 평가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 이처럼 구체적인 경험으로 자신의 강점을 보여줘야 한다.


면접까지 고려하기

 서류단계뿐만 아니라 그 이후 면접을 고려해서 작성해야 한다. 면접관들이 궁금해할 만한 점들을 곳곳에 배치해 둔다면, 면접 전에 예상 질문을 추려볼 수 있고 미리 준비한 답으로 면접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면접관들 중에 채용 전담 부서뿐만 아니라 지원한 부서의 실무자 또는 직책자, 임원이 들어오는 경우가 있으니 자기소개서에서 현 부서에서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이때 주변 선배, 지인을 통해 미리 확인하면 좋다. 해당 부서에 상황에 따라 원하는 인재상에 부합하도록 자기소개서의 방향을 잡으면 서류단계뿐만 아니라 면접 단계에서도 이야기를 풀어가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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