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3일

오늘은 꿈에라도 나와줘

by 옥돌민구슬주

엄마,

곧 기일이 다가오네

매번 이맘때가 되면

예민해지고, 우울해지고, 차분해져

올해는 왜 또 몸은 아픈 걸까

더더욱 보고싶게.

어제는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쏟아졌어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베란다에 앉아 우는데

하늘에 동그랗지도,

그렇다고 안 동그랗지도 않은

달이 떠있었어

참 희한하지,

엄마가 보고 싶단 생각이 들 때마다

하늘을 보면 동그랗지도 안 동그랗지도 않은

달이 떠있어

꼭 엄마가 보고 있는 것 같아서

또 울었어

그렇게 울다 잠이 들었는데

어째 꿈에 한번 안 나오냐

얼굴 까먹겠어 정말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서

그냥 포기하고 엄마 보러 가고 싶다

싶으면서도 아빠걱정에,

이런저런 걱정에, 아쉬움에,,

겁쟁이가 맞나 봐

제발,

다른 생각 안 들게

오늘은 꿈에 나와줘

너무 보고 싶어 엄마


25.04.13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