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함이 필요하다.
세상을 판단하는 철학이 웬만큼 잘 정립되어 있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그럴듯한 이야기와 유창한 논리가 나오면 그냥 넘어갑니다.
그래서 세상에 정답이 없다고들 말합니다.
‘이 상황에서는 이게, 저 상황에서 저게 맞다.’
각 상황을 파악해서 결정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오래전부터 이게 맞으니 이렇게 하세요!’ 물론 보편 법칙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 보편법칙이 적용되는 환경은 절대 같을 수 없습니다. 보편법칙을 적용할 때 미세하게 각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달라집니다. 정확히 말하면 달라야 한다.
예를 들면 ‘정직’이 좋은 가치라는데 이견이 없을 겁니다. 하지만 ‘무조건 정직해야 한다’는 것이 좋은 가치가 아닐 때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상상해 보시죠. 옷에 피가 묻어있고, 얼굴에는 상처가 있는 여자 분이 급히 도망쳐옵니다. 숨겨 달라고 합니다. 여자를 숨깁니다. 그 이후 사납게 생긴 남자가 옵니다. 지나가는 여자를 보았느냐고 묻습니다. ‘정직해야 한다.’에 집착하면 여자를 보았다고, 숨어 있다고 말해야 합니다.
반대로 남자가 욕을 하면서 뛰어옵니다. 자신 앞을 휙하며 지나갑니다. 뒤에 오는 여자가 급하다며 남자가 어디로 갔냐며 묻습니다. 제대로 길을 알려줘야 할까요?
여자, 남자, 피흘리는 여자, 사납게 생긴 남자, 반대로 피 흘리는 남자, 사납게 생긴 여자, 그들이 뛰어다니는 시간이 낮 또는 밤, 말투, 눈빛 등 수많은 상황이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고려해서 ‘정직해야 한다’의 적절한 정직의 수준을 결정해야 한다. 이것이 정직을 가장 잘 실천하는 방법입니다.
모든 상황에서 정직해야 한다고 고정시켜 놓으면 안 됩니다. 보편법칙을 상황마다 변형해서 적용시키는 것이 핵심이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역량이 높은 사람입니다.
보편법칙을 존중해야 하지만 매몰되면 안됩니다. 유연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