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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강민 Jul 11. 2023

수렁에 빠진 느낌이 들때 난 책을 읽는다.

삶은 출렁이는 파도...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창밖을 어두커니 쳐다본다. 우산을 쓰고 신호등을 기다리는 꾸부정한 할머니, 신호등이 초록으로 바뀌었지만 폰만 보는 청년, 건널목까지 진입했다가 뒤로 살짝 후진하는 택시. 

거울에 비친 내모습에서 세월이 보인다. 두 손을 비벼 침침한 눈에 갖다 된다. 회한, 어떤 후회가 스친다. 곧바로 다리 힘을 위해 계단을 두개씩 오른다.

행복은 언제쯤 찾을 수 있을까? 몇 년전 이 고민을 해결하고 싶어 읽기 시작했는데........ 여전하다. 수많은 책이나 서비스가 이것과 관련있다. ‘이것만 하면 당신도 행복할 수 있다!’ 뭐 이런 식으로 막 내던지며 세상은 장사를 한다. 난 이리저리 휩쓸렸다. 



세상과 부딪히면 흥분했다. 그러다 발견한 단어가 '평온'이었다. 이것을 찾으면 행복할 줄 알았다. 하지만 신기루였다. 평온은 다이아몬드처럼 찾는 것도 아니었고 흔들거리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도 아니었다. 흔들거리는 상황에서 억지로 버티며 중심을 잡는 것이었다. 평온해 보이는 삶도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모두들 흔들리고 있다. 

삶은 출렁이는 파도다. 올라가고 내려갈 때마다 기쁨과 슬픔은 반복적으로 출몰한다. 특히 많이 올라갔을 때 더 깊은 절망의 구렁텅이가 기다리고 있다. 진리? 이런 무거운 단어를 쓰는 게 아직도 어색하지만 이것을 찾고 싶다. 특히 오늘처럼 흔들리는 날에는. 

"수렁에 빠진 느낌 들 때마다 난 책을 읽었다"는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말이 떠오른다. 다시 책상에 앉는다.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35911976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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