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0일 발행했던 졸작 「장모」가 느닷없이 오늘(25일) 하루 조회수 1,400을 기록했다. 유입 경로를 PC에서 확인해 보니 구글을 통한 검색이다. 저 글이 어떻게 해서 구글에 노출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졸작을 많이들 봐주신 독자들께 감사함을 전하고 싶어 이 글을 쓰고 있다.
장모님과의 추억을 간단하게나마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었다. 연로하셔서 집 주변의 요양병원에 계시지만, 비교적 건강하신 장모님과의 추억이 불현듯 그리워져서 일필휘지로 쓴 글이 「장모」다. 좀 더 다듬고 이야기를 풍성하게 추가할 걸 그랬다고 생각할 즈음, 그러니까 글 발행 후 8일 후에 갑자기 장모께서 위중하시다는 연락을 받았다. 창졸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그리고 두 시간 후 장모님은 세상을 떠나셨다. 5월 18일 새벽 두 시경이었다.
향년 92세. 백세는 충분하실 것으로 생각할 만큼 건강하셨는데 갑자기 가셨다. 그것도 다 장모님 뜻으로 여긴다. 그래도 브런치스토리에 장모님과의 추억을 한편 남기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불효자는 늘 과거의 독살에 갇혀 사는 법이지만, 언제고 마음이 일렁이면 들여다볼 장모의 체취가 여기에 남아있을 것이니 그것으로 위안을 삼으련다.
읽어 주신 독자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