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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투고 저자들, 손바닥 수필집 참조

by 해드림 hd books

작년 한해만 종이값이 43%나 인상되었습니다. 어디 종이값 뿐이겠습니까. 인쇄비, 인쇄판대비, 제본비 등 인상 안 된 곳이 없습니다. 그야말로 고물가 시대입니다.

책을 제작하는데 이처럼 고비용이 들어가면, 출판사는 어떤 원고들 출간하기가 부담스럽습니다. 특히 기획출간인 경우는 더합니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책이 얼마나 안 팔리는지요.

출판사와 저자는 봉이 아닙니다.


이번에 이런 시도를 하였습니다. 적어도 텍스트 중심으로 꾸며지는 책은, 거품을 대부분 빼보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책은 지나치게 외모가 화려하고 사치스럽습니다. 이런 외모가 책 내용에 어떤 영향도 끼치지 않는데도 말이지요. 이런 것들은 책 제작 비용을 높일 뿐입니다. 책 제작 비용이 높으면 저자의 출간 장벽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독자의 책 구매도 부담을 주게 되었습니다.

시집이나 소설, 수필이나 기타 에세이, 자기계발 등의 도서는 내용만 충실하면 되지 않을까요?


책 제작비용의 거품을 빼고 만들어 본 것이 이승훈의 손바닥 수필집 ‘도토리의 꿈’입니다.

우선 작품 편수를 줄였습니다. 어떤 장르든 엄선한 작품만 넣으면 됩니다. 페이지는 230~250쪽 정도가 적당하지 싶습니다.

책 사이즈를 호주머니에도 넣어 다니도록 가로 10센티 세로 15센티로 하였습니다. 손바닥 크기입니다.

표지는 흑백으로 하였고, 책 앞뒤 날개도 없앴습니다. 저자 소개는 본문 앞으로 넣었습니다. 표지의 후가공도 안했습니다.

표지 재질도 가장 흔히 쓰는 모조지로 하였습니다.


이렇게 책 한 권을 제작하니 기존 스타일로 제작하는 비용 절반도 채 못미칩니다.

책정가는 일반적인 경우 15,000원인데 ‘도토리의 꿈’은 8,000원으로 하였습니다.

다만 이 손바닥 도서의 다른 점이 있다면 모두 비닐포장을 하여 서점에 유통한다는 것입니다. 책 외모는 볼품없지만 책의 가치는 소중하다는 의미로 포장을 합니다.

물론 이런 장정의 책을 해드림출판사에서 처음 기획한 것이 아니라 이미 서점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해드림출판사가 이런 제작에 동참을 한 것입니다.

도토리1 전면표지.jpg
도토리2 책꽂이.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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