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낭송가 박희도 시인 시집 '길 위에서 길을 묻는다'

by 해드림 hd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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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도 저

면수 200쪽 | 사이즈 124*210 | ISBN 979-11-5634-641-8 | 03810

| 값 15,000원 | 2025년 09월 08일 출간 | 문학 | 시 |


문의

임영숙(편집부) 02)2612-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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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박희도 시집 『길 위에서 길을 묻는다』는 인생의 길 위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는 시인의 내적 여정을 담아낸 작품집이다. 그의 시는 화려한 비유보다 생활의 구체적 장면을 직접 포착하며, 고향의 향수와 인간관계의 따뜻한 기억을 통해 감동을 전한다. 시 속의 길은 단순한 물리적 통로가 아니라 존재론적 물음의 상징으로, 삶의 선택과 귀환, 그리고 인간적 성찰을 담아내며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이 시집에는 「향수」, 「길 위에서 길을 묻는다」, 「그런 사람」, 「어머니」, 「소중한 사람」 같은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고향의 냄새와 벗들의 기억, 삶의 올바른 방향을 묻는 자문, 인간관계에서 갈망하는 진실한 존재, 어머니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 그리고 아내를 향한 깊은 감사와 애정이 절제된 언어 속에 드러난다. 그 정서는 회고적이면서도 따뜻하고, 단순한 서술 속에서 오히려 더 큰 공감과 서정을 이끌어낸다.


『길 위에서 길을 묻는다』는 요란한 수사나 자기 과시가 아닌, 야생화 같은 담백한 향기를 풍기는 시집이다. 시인의 순백한 성정과 투명한 시심이 고스란히 스며 있어, 독자는 조용히 스며드는 감동과 오랜 여운을 경험하게 된다. 이 작품집은 삶의 길에서 길을 잃은 이들에게 방향을 제시하고, 사랑과 성찰의 힘을 일깨워 주는 진솔한 시적 기록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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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 전남대 경영대학원(제20기) 동문회장 역임

• 서울문학(2015년) 가을호 시 부문 신인상

• 현대문예(2017년) 여름호 수필부문 입상

• 사) With pen 문학협회 상임고문(현)

• 사) 한국문인협회 전남지부 회원(현)

• 사) 한국문인협회 여수지회 회원(현)


• 사) 한국 국·공립대학 시낭송가, 스피치지도사 자격증(2급) 취득

• 사) 한국 국보문인협회 주최 한국 문학신문 주관전국 시낭송대회(제1회) 대상

차례


시인의 말 4

평론 『길 위에서 길을 묻는다』 론-복재희 166


1부 만약에

길 위에 흔적 1 14

길 위에 흔적 2 16

만약에 18

고독 20

향수 22

가로등 24

내 마음 26

하심 28

망각의 밤 30

마음의 상처 32

가을의 소리 35

물꽃 피다 36

순리 따라 사는 지혜 38


2부 살아가는 행복

운명 42

이런 사람 43

허물의 끝자락 44

길 위에서 길을 묻는다 46

살아가는 행복 48

황혼의 엘레지 51

길 위에 흔적 3 52

다 지나가리라 54

시절 인연 56

용서받지 못한 나 58


3부 그런 사람

세월의 만남 62

봄 64

그런 사람 66

돌고 도는 인생 69

자식에게 70

세월아 쉬엄쉬엄 가려무나 72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74

가는 세월 1 76

가는 세월 2 78

뒤틀린 심사 79

갈매기 꿈 80


4부 아내에게

만남과 인연이란 85

친구야 86

만남의 관심과 배려 88

너의 뒷모습 90

길 위에 흔적 4 92

길 위에 흔적 5 94

누나의 추억 96

어머니 98

아버지 기억 100

속삭임 102

흔적 104

한 해를 보내며 105


5부 여수에 가면

하늘과 바다 108

여수 금오산 110

섬진강 111

청산도 아리랑 112

거문도 114

먼 산을 보다 115

여수에 가면 116

물레방아 인생 118

하얀 목련화 120

동백꽃 122

섬 124


6부 용서

호수에 비친 풍경 128

불타는 세상 130

용서 131

문학 기행 132

소중한 당신 134

계절의 그림자 136

피고 지고, 피고 지고 138

묵언 140

못다 핀 꽃 142

때때로 그러했듯이 144

자화상 146

만종 148


수필

삶의 태도 152

화, 어떻게 풀까 157

출판사 서평


순수한 시심으로 빚은 고아한 자화상

-복재희 교수 작품 평론 요약


1) 시로 사는 길, 감동이라는 길


시는 시인이 ‘사념의 길’을 개척하는 의식 행위이자, 정신의 풍경화를 그리는 작업이다. 감동을 일으키기 위해 시인은 전 생애적 헌신을 기꺼이 감수한다. 이때 시에는 시인만의 색채(관심·환경·경험의 응축)가 배어 나오며, 독자는 그가 닦아 둔 길을 따라가며 미적 가치와 감동을 획득한다. 박희도 시의 두드러진 특징은 (1) 비유의 숲보다 현실 장면을 정면으로 붙드는 직접어법, (2) 도시성보다 향토성·회고성, (3) 현재의 생동보다 자기 성찰과 과거 심상의 파노라마다. 이는 생의 황혼 무렵을 응시하는 자화상으로 읽히며, 독자는 ‘순수한 시심’에서 오는 투명한 매력을 대면하게 된다.


2) 시적 정서: 잔잔한 물비늘의 리듬과 회고의 서정


시편마다 섬세한 감각과 고요한 호흡이 흐른다. 「향수」는 고향 하늘·가을 향기·쇠똥 냄새·흙 내음·자치기 놀이 등 구체 사물과 장면을 리듬 있게 배열해 그리움을 확장한다. ‘울고 싶도록/눈이 시리도록’ 같은 반복·점층이 음악성을 만들고, 마지막 연에서 ‘세월의 뒷전’이라는 표현으로 회고의 정서를 잔광처럼 남긴다. 박희도의 서정은 감정 과잉 대신 절제와 간결을 택하고, 그 절제가 오히려 감동의 여운을 길게 한다.


3) ‘길’의 물음: 형상과 형이상, 삶의 선택과 성찰


시집 제목 「길 위에서 길을 묻는다」는 박희도 시 세계의 문제의식을 집약한다. 길은 눈앞의 물리적 통로(형상)인 동시에 존재를 관통하는 형이상학적 경로다. 작품 「길 위에서 길을 묻는다」에서 화자는 청년기의 ‘뜨거운 열정’이 장년·노년의 자기반성으로 전이되는 과정을 고백한다. 타자의 생각을 인정하지 못했던 아집이 사실은 자신의 문제였음을 깨닫고, ‘지금 가는 길이 과연 옳은가’를 묻는다. 주관과 객관 사이를 오가는 사유 끝에 ‘삶은 떠남이 아니라 돌아옴’이라는 결론에 닿는다. 길은 떠남·도전·상처·귀환이 교차하는 존재론적 무대이며, 시는 그 무대에서 수행되는 성찰의 언어임을 확인시킨다.


4) 인간에 대한 지향: 「그런 사람」이 보여주는 보편 윤리


시는 사랑·위안·기억을 응축하는 언어 예술이다. 「그런 사람」은 ‘눈에 담으면 사랑, 마음에 담으면 온기, 대화로 느끼는 향기’처럼 간명한 구문으로 신뢰·배려·헌신을 노래한다. ‘더 주고 덜 받아도 섭섭해하지 않는’ 태도, ‘부르면 달려와 흉금을 터놓게 하는’ 우정은 독자의 보편적 갈망과 맞닿는다. 말미의 ‘당신’은 특정 대상을 넘어 독자 전체로 확장되어 시적 감응의 공동체를 만든다. 수사적 요란함 없이 평이한 언어로 윤리적 감수성을 일깨우는 점이 작품의 미덕이다.


5) 사모곡(思母曲): 어머니라는 원형, 일상의 사물로 복원된 성스러움


어머니는 사랑의 원형이자 고향의 심상이다. 「어머니」는 장작불·부지깽이·고구마·아랫목 같은 구체 사물로 결핍의 시대를 소환하면서, 부지런함과 헌신으로 상징되는 모성의 시간을 서정으로 승화한다. ‘별 보고 나가 별 따라 돌아오던’ 리듬은 하루의 순환과 생의 반복을 포개며, 현재의 부재를 겨울의 찬 바람에 겹쳐 놓는다. 회고의 디테일과 정서의 절제가 맞물려, 슬픔의 검은 밀도가 시적 결 속으로 단단히 엉긴다.


6) 자화상으로서의 사랑: 「소중한 사람」—아내에게 바치는 감사와 미안


박희도의 많은 시가 관계의 윤리를 향한다. 「소중한 사람」은 ‘우연이 아닌 필연의 만남’으로 평생 곁을 지킨 아내를 향한 찬가다. ‘밥상을 가장 많이 차려 준 사람’, ‘나 때문에 가슴이 멍든 사람’이라는 구절은 미안과 감사가 포개진 시간의 무늬를 드러낸다. ‘한때는 꽃잎처럼 곱던 얼굴’이 주름꽃으로 피어났어도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생애 제일 소중한 꽃’이라는 선언은, 사랑을 미화하지 않고 노동과 돌봄의 윤리 위에 세운다. 평이한 어휘·투명한 정서·조용한 호흡이 파스텔톤 서정을 이룬다.


7) 미학적 지향: 야생화의 향기, 천의무봉의 자연스러움


에필로그는 시의 태도를 ‘야생화’의 비유로 요약한다. 화려한 조명보다 은근한 향, 드러냄보다 꾸밈없는 자연스러움(천의무봉). 자기선전의 문학 풍토와 거리를 둔 겸허함, 내적 깊이에의 의탁이 박희도 시의 품격을 이룬다. 요약하자면, 그의 시는 (1) 직접어법과 회고적 정서, (2) 관계의 윤리(어머니·아내·벗)에 대한 신뢰, (3) ‘길’이라는 존재론적 화두를 통한 성찰, (4) 절제된 리듬과 구체 사물의 소환으로 특징지어진다. 그 결과, 독자는 화려한 수사 대신 조용히 스며드는 감동, 오래 지속하는 여운을 경험한다.


8)따라서,


박희도 시집 『길 위에서 길을 묻는다』는 삶의 길 위에서 마주한 성찰과 사랑을 섬세한 언어로 엮어낸 작품집이다. 그의 시는 화려한 수사나 과장된 비유가 아닌, 일상의 구체적인 풍경과 기억을 통해 감동을 불러낸다. 고향의 냄새, 어머니의 손길, 아내에 대한 감사, 청춘과 노년의 교차 같은 주제들은 모두 ‘길’이라는 공통된 화두로 이어지며, 결국 시는 존재의 본질과 인간적인 관계를 탐구하는 여정이 된다. 이러한 정서와 사유의 결실은 독자로 하여금 자기 삶의 길을 되돌아보게 하고, 동시에 더 따뜻하고 성찰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한다.


결국, 박희도의 시 세계는 ‘야생화의 향기’처럼 은근하고 깊다. 그는 시를 통해 자신의 자화상을 그리고, 그 속에서 보편적인 사랑과 그리움, 성찰을 담아낸다. 이는 문학이란 화려한 무대가 아니라, 조용히 스며드는 향기처럼 마음을 흔드는 힘을 지녔음을 보여준다. 『길 위에서 길을 묻는다』는 한 시인의 순백한 성정이 녹아든 고아한 자화상이자, 독자에게 자기 삶의 길을 묻도록 이끄는 깊은 울림의 시집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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