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 시집 ‘푸른 벽돌 계단'

by 해드림 hd books

예술의 빛이 언어의 계단이 된 김명 시집 ‘푸른 벽돌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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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호 저

면수 208쪽 | 사이즈 130*210 | ISBN 979-11-5634-661-6 | 03810

| 값 15,000원 | 2025년 12월 25일 출간 | 문학 | 시 |


문의

임영숙(편집부) 02)2612-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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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김명호 시집 『푸른 벽돌 계단』은 예술과 삶, 감각과 사유가 서로를 비추며 흐르는 시적 여정이다. 표제작 「푸른 벽돌 계단」을 중심으로 이 시집은 회화·설치미술·자연·도시의 풍경을 언어로 번역하며, 시각적 체험을 내면의 사유로 확장한다. 푸른빛은 이 시집에서 단순한 색채가 아니라 생명과 치유, 성찰의 상징으로 작동하고, 계단은 오름과 내림, 시작과 도착을 동시에 품은 삶의 은유로 자리한다. 시인은 차가운 오브제와 일상의 사소한 장면들 속에서 물결치는 감각을 길어 올리며, 독자를 예술과 존재의 깊은 층위로 이끈다.


이 시집의 또 다른 중심에는 사랑과 상실, 그리고 인간적인 온기가 놓여 있다. 남편을 향한 애도와 부부 서정, 노동과 소비의 현실 속에서 건져 올린 일상의 연대, 자연과 우주를 매개로 한 그리움의 언어는 개인적 체험을 넘어 보편적 감정으로 확장된다. 김명호의 시는 사회적 현실과 서정적 내밀함을 정교하게 겹쳐 놓으며, 반복되는 하루와 계절 속에서도 삶을 견디게 하는 빛의 순간들을 포착한다. 『푸른 벽돌 계단』은 한 권의 시집이자, 독자가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들여다보며 천천히 오르내릴 수 있는 시적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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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서울출생


•월간 문학세계 시조시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시조시인협회 회원

•관악문인협회 자문위원

•종로문인협회 이사

•한국SGI문학부 회원

•방글라데시한국대사관 초대 시낭송인


•시조생활사 백일장 차상 수상

•윤동주문학상 최우수상 수상

•타고르문학상 우수상 수상

•재능시낭송대회 우수상 수상

• 한국문인협회 종로지부 제5회 문학상 수상


•시집 『오방색 피아니시모의 시간』, 『푸른 벽돌 계단』


김명호 시인 ‘너를 위하여’ 노래


차례


4 시인의 말

6 발문 _ 시인 김용화

8 발문 _ 시인 채인숙

183 평설 _ 문학평론가 박정용


1

홍도 20

봄의 변주곡 22

그래도 살아나서 24

위대한 단련 26

디카의 도플러 효과 28

어떤 스킨쉽 30

만다라 블루 32

반 고흐의 별 34

목련꽃 그대 35

한 잎의 아가야 36

세월을 읽다 37

보인다 38

우리 미술관 갈까요 40

또 오세요 42

먼 해안 44

별의 밤바다 45

오수午睡 46

거리의 베이커리 47


2

만해마을 웨이브 50

백미러를 시청하다 52

신도림역 1번 출구 54

단양의 석문이고 싶어라 55

이사, 그리고 프록시마별 56

줌, 3차원의 출판기념회 58

가을비를 듣는다 59

푸른 벽돌 계단 60

그리운 여행 61

무엇이 되어 62

또 한번의 별리 63

네 안의 나 64

렛잇고 66

더 미룰 수 없는 나들이 2 68

캘리그라피체는 70

이룰 수 없는 치킨 런 72

등나무 그늘에서 74

내 마음의 터앝 75


3

애월 바다 78

그 섬 1 80

그 섬 2 82

하늘 갤러리 83

유리 궁전 84

울 아버지 86

우분투의 시간 88

나이가 화났다 90

카페향의 가을 92

단풍, 주체할 수 없어 93

나무늘보의 갤러리 94

서라벌 금귀걸이 96

게임 카페 ‘레드 버튼’ 98

자주색 고구마 100

미완성의 완성 101

망고의 일기 102

심연에 꽂힌 눈송이 104

쑥부쟁이꽃 105


4

반딧불이가 웃는다 108

마스크의 호소 110

춤, 각자의 스텝 112

어느 봄밤 114

울트라마린 블루 상춧잎 115

이사 온 생일 116

나실리의 우담화 117

인연의 시각時刻 118

목련차 향 120

소낙비 빗물꽃 121

너를 위하여 122

프리지아 딸 123

석파정 124

다시 찾은 길상사 126

낙화암에 서다 127

21시 시詩 꽃자리 128

해거름 따라 130

오해, 굿판으로 보내다 131


5

귀빠진 날 134

사계四季를 반추하며 136

그녀의 닉네임과 춤 138

단 한 번이 열 번으로 140

핑크뮬리 141

어느 초여름 날 142

불의 산, 관악 144

핑크빛 감옥 145

소박한 나들이 146

청려장은 외로워 147

구절초 148

해바라기 꽃씨 149

나비 150

너는 프록시마인 152

붉은 칸나 153

한가위 2023 154

자꾸 더 또다시 155

울엄니 156


6

아기들은 어디에 159

2024 한가위 연휴 몽타주 160

너는 멀어져 가고 162

큰누나 163

가을 서정 164

먹감나무 한 그루 166

가을 나무에 기대어 167

단풍잎을 듣는다 168

달빛 시계 169

닭 벼슬 170

바람의 춤 171

차창 밖 스케치 172

지것다 벚꽃 174

치자꽃 칠월 175

하루처럼 176

은빛 단풍 178

카메라가 담은 연꽃 179

산벚꽃이 피는지요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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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예술의 빛이 언어의 계단이 될 때

-박정용 문학평론가 평설 요약


문학평론가 박정용의 평설은 김명호 시집 『푸른 벽돌 계단』을 관통하는 시적 세계를 예술·삶·존재의 연쇄적 사유라는 틀 속에서 정교하게 해석한다. 이 시집은 회화, 음악, 자연, 사회, 사랑과 죽음, 일상의 미세한 장면들을 하나의 시적 공간에 공존시키며, 그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과 ‘관계의 온기’가 놓여 있다.


표제작 「푸른 벽돌 계단」은 장 미셀 오토니엘의 설치작품 〈푸른 강〉에서 출발해, 시각예술의 경험을 언어의 흐름으로 전환한 작품이다. 계단은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오름과 내림, 시작과 도착을 동시에 내포한 삶의 은유로 기능한다. 시인은 푸른 유리 벽돌의 반짝임을 물살과 해저 생태로 확장하며, 차가운 오브제를 생명과 환희의 공간으로 변모시킨다. 이 시에서 예술 감상은 곧 ‘인생 같은 여행’이자, 내면의 활력을 채우는 사건으로 귀결된다.


시집 전반에 흐르는 또 하나의 중요한 축은 애도와 부부 서정이다. 「산벚꽃이 피는지요」에서 시인은 남편의 부재를 산벚꽃의 계절성과 별의 거리로 겹쳐 놓으며, 개인적 상실을 우주적 질서 속에 안치한다. 산벚꽃은 현재의 시간, 별빛은 이미 지나간 시간을 상징하며, 이 둘의 교차 속에서 애도는 절제된 슬픔과 조용한 위로로 변주된다. 이는 시집 전체가 지닌 정서적 심장부를 이룬다.


사회적 현실을 다루는 시들 또한 개인적 서정과 긴밀히 맞물려 있다. 「이룰 수 없는 치킨 런」은 산업 시스템과 소비 구조 속에서 반복되는 희생을 날카롭게 드러내면서도, 퇴근길 치킨 한 마리를 나누는 부부의 식탁을 통해 노동과 사랑의 연대를 포착한다. 거창한 발언 대신, 사소한 일상 속에 스며든 양보와 배려가 사회 비판의 윤리로 확장된다.


김명호의 시는 색채 감각에서도 두드러진다. 「울트라마린 블루 상추잎」과 「만다라 블루」에서 푸른색은 단순한 시각적 요소를 넘어 치유와 명상의 상징으로 작동한다. 일상의 사물이나 회화 작품은 시 속에서 촉각·청각·정신적 감각으로 확장되며, 미시와 거시, 현실과 초월의 경계를 허문다. 특히 「만다라 블루」는 회화 감상이 어떻게 영적 각성과 자기 성찰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시적 명상문이다.


자연을 다룬 시들 또한 풍경 묘사에 머물지 않는다. 「애월 바다」와 「별의 밤바다」에서 바다는 감정과 기억이 교차하는 장소로, 청각·시각·촉각이 중첩된 서정의 무대다. 파도와 별빛은 그리움과 기다림, 설렘의 은유로 기능하며, 자연은 곧 내면의 심연을 비추는 거울이 된다.


「하루처럼」과 「24 한가위 연휴 몽타주」는 현대인의 시간과 일상을 다룬다. 반복되는 하루, 명절의 파편적 장면들은 몽타주 기법으로 배열되며, 개인적 체험은 보편적 감각으로 확장된다. 전통과 소비,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교차하는 풍경 속에서 시인은 감상적 회고 대신 관찰자의 거리감으로 동시대의 삶을 기록한다.


마지막으로 「춤, 각자의 스텝」은 세대·기술·육체의 경계를 춤이라는 매개로 해체한다. 시니어의 관절, AI의 리듬, 메타버스의 시간은 하나의 무대 위에서 공존하며, 춤은 인간 존재의 원초적 기쁨과 해방을 상징한다. 이는 김명호 시 세계가 지닌 확장성과 동시대성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결국 『푸른 벽돌 계단』은 한 시인이 평생 걸어온 삶의 계단이자, 그 위에 새겨진 빛과 그림자의 연대기다. 이 시집을 읽는 일은 푸른 빛의 물결을 따라 예술과 일상, 상실과 사랑을 오르내리며 자기 삶을 다시 성찰하는 여행에 동참하는 경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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