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창 자전 에세이집 ‘무속인의 피’

by 해드림 hd books

타인의 아픔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한 인간의 운명, 김희창 ‘무속인의 피’

김희창 저

면수 312쪽 | 사이즈 145*215 | ISBN 979-11-5634-682-1 | 03810

| 값 23,000원 | 2026년 03월 30일 출간 | 문학 | 산문 |


문의

임영숙(편집부) 02)2612-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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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타인의 아픔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한 인간의 책임과 사명


김희창의 에세이집 『무속인의 피』는 한 인간이 타고난 운명과 어떻게 마주하고, 끝내 그것을 자신의 삶으로 받아들이게 되는지를 치열하게 기록한 자전적 서사이다.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병고와 가난, 그리고 ‘신들린 아이’라는 낙인 속에서 살아가야 했던 저자의 이야기는 단순한 개인의 경험을 넘어 인간 존재의 본질을 깊이 들여다보게 한다. 이 책은 무속인의 삶을 신비롭게 포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이면에 놓인 눈물과 시련, 그리고 피할 수 없는 선택의 순간들을 담담하게 풀어내며, 한 인간이 자신의 운명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까지의 과정을 진솔하게 그려낸다.


또한 『무속인의 피』는 무속을 낯선 세계가 아닌, 인간의 고통과 치유가 교차하는 삶의 한 방식으로 보여준다. 굿과 기도, 신내림이라는 상징 너머에는 타인의 아픔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한 인간의 책임과 사명이 자리하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삶을 통해 무속이란 결국 사람을 살리고 위로하기 위한 길임을 전하며, 독자에게도 각자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은 낯선 이야기 속에서 오히려 가장 인간적인 진실을 발견하게 하는 작품으로, 고통 속에서도 의미를 찾아가는 삶의 가능성을 조용히 일깨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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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충남 공주군 이인면 반송리에서 태어난 저자는 명지대학교 사회복지과 사회복지사 양성과정을 수료하였으며 사회복지사로서 오랫동안 요양원 등 복지시설을 운영해 왔다.

2018년에는 계간 [출판과 문학]을 통해 수필가로 데뷔하였고, 이번 「무궁화 꽃이 피면」은 첫 저서로서 자전적 에세이집이다.

현재 해드림요양원(구 늘푸른효자원)과 해드림 펜션 대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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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펴내는 글 04

발문(跋文) -이승훈 307


1부 무속의 피

무속의 피 14

첫 번째 재수굿 46

신을 따르는 길 50

애동 제자에게 보내는 말 56

수유리에서의 삶 62

우이동 도선사에서 67

번동 이보살과의 사연 71

국숫집 언니 사연 77

보따리 장사 82

기생만신 초대 89

기도의 길과 애동제자의 설움 93

삶의 깨달음 95

생선장수 신아들 96

백일기도, 파게 101

수락 굿당의 인연 104


2부 대물림 무당의 통곡

신굿의 선택 112

대물림 무당의 통곡, 기억에 남는다 115

가슴 아픈 신굿, 가족의 통곡 120

무당이 된 슬픈 삶 125

아주 별난 꿈 129

신이라면 이럴 수가 있을까 132

우리 어머니 한 맺힌 사연 137

가는 것도 인연 141

우리 신딸 살려주세요 144

아버지가 그리워 149

무당 된 것도 업보인가요 153

할머니의 동토경 159


3부 바람처럼, 물처럼 흐르는 무당의 길

암 판정과 신의 벌전 164

무당의 춤은 결코 뮤지컬의 댄스가 아니다 169

애동 제자의 길, 뚝대를 몰라 헤매다 174

굿보다 치성이 좋아 180

신을 받고 후회한다면 184

버려둘 수 없는 도량, 내 마지막 사명 189

바람처럼, 물처럼 흐르는 무당의 길 192

죽음 끝에서 피어난 기적 196

정월 초하루 축원문 202

관우신당, 마지막 도전의 문을 열다 206

학도암에서 인왕산까지,신에게 올린 하루 211

신내림 앞에서 멈춘 눈물 216

신령님, 왜 나를 홀로 두십니까 221

무궁화 꽃이 피면, 출판 기념회 226


4부 기적 같은 신딸의 목소리

비와 눈물, 그리고 기도 234

비 내리는 감포, 대왕암 앞에서 238

돈의 유혹, 신의 길에서 찾은 깨달음 242

기적 같은 신딸의 목소리 249

갑상샘암 환자의 대수대명 굿 254

외할머니의 진적맞이 258

천마산 기도터 263

가난을 극복하려고 268

아련히 떠오르는 친할머니, 유명 여법사 272

천마산 장군당에서 진적맞이 277

신제자의 슬픔은 여기서부터였다 284

천마산 장군굿당, 떠나보낸 신령님의 울림 289


에필로그 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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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운명을 살아낸 한 인간의 기록, 고통 속에서 피어난 무속의 진실


김희창의 에세이집 『무속인의 피』는 한 인간의 삶을 따라가면서 동시에 한국 무속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게 하는, 고통과 운명의 기록이자 영혼의 증언이다. 이 책은 단순히 무속인의 삶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한 개인이 태어나면서부터 짊어져야 했던 피의 운명, 그리고 그 운명을 거부할 수 없었던 시간들을 치열하게 통과해 온 과정을 담아낸다. 어린 시절부터 병고와 가난, 사회적 낙인 속에서 살아가야 했던 저자의 이야기는 독자로 하여금 인간 존재의 연약함과 동시에 그 속에 깃든 강인함을 함께 마주하게 한다.


피로 이어진 운명, 거부할 수 없는 길


저자의 삶은 시작부터 평범한 궤도 위에 놓여 있지 않았다. 태어나자마자 아버지를 잃고 외갓집에 맡겨진 삶, 그리고 무속인의 혈맥 속에서 자라난 환경은 이미 하나의 방향을 예고하고 있었다. 새벽마다 물을 떠 올리고, 신령에게 절을 올리며,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어려운 의식과 노동을 반복해야 했던 시간들은 단순한 성장 과정이 아니라 ‘운명을 준비하는 의식’과도 같았다. 그 과정에서 저자는 끊임없이 질문한다. 왜 자신이어야 하는지, 왜 이 길을 걸어야 하는지. 그러나 그 질문은 끝내 답을 얻지 못한 채, 삶 자체로 이어진다. 이 책은 바로 그 질문의 기록이며, 동시에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무속, 신비가 아닌 인간의 고통을 품는 길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무속’을 낯선 신비의 영역이 아닌, 인간의 삶과 깊이 맞닿아 있는 현실로 끌어내린 데 있다. 굿과 점이라는 외형적 행위 너머에는, 누군가의 절망과 간절함, 그리고 살아내야 하는 이유가 담겨 있음을 저자는 자신의 체험을 통해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무속인의 삶은 결코 화려하거나 신비로운 것이 아니다. 오히려 가장 낮은 자리에서 타인의 고통을 대신 짊어지는 고된 길이다. 신을 모신다는 것은 권능을 얻는 일이 아니라, 타인의 눈물을 받아내는 일이라는 사실을 이 책은 묵직하게 증언한다. 독자는 이 과정을 통해 무속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고, 동시에 인간이 서로의 고통을 어떻게 감당하며 살아가는지를 깊이 성찰하게 된다.


상처와 낙인 속에서 피어난 한 인간의 서사


『무속인의 피』는 한 인간의 성장 서사로서도 깊은 울림을 준다. 아버지의 부재, 어머니와의 이별, 외갓집에서의 소외, 그리고 ‘신들린 아이’라는 낙인 속에서 살아가야 했던 어린 시절은 그 자체로 하나의 비극이다. 동네 사람들의 손가락질과 조롱, 반복되는 병고와 가난은 저자를 끊임없이 무너뜨린다. 그러나 저자는 그 고통을 회피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을 있는 그대로 견디며,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존재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조금씩 깨닫는다. 이 과정은 독자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인간이 어떻게 상처 속에서 자신을 만들어 가는지를 보여주는 강렬한 서사로 다가온다.


운명을 살아낸다는 것, 그리고 삶에 대한 깊은 성찰


이 책은 결국 ‘운명을 받아들이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다. 피할 수 없는 길 앞에서 저자는 수없이 흔들리고 무너진다. 그러나 끝내 그 길을 외면하지 않고, 자신의 삶으로 끌어안는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무속이라는 특별한 삶을 다루고 있지만, 그 본질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와 맞닿아 있다. 누구나 자신만의 짐을 지고 살아가며,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고통을 겪는다. 『무속인의 피』는 그러한 삶의 본질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하며, 고통 속에서도 인간이 어떻게 의미를 찾아가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낯선 세계를 통해 오히려 가장 인간적인 진실에 다가가게 하는 작품이다. 무속이라는 소재를 넘어, 인간의 삶과 고통, 그리고 치유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그 질문은 독자의 삶으로 이어진다. 『무속인의 피』는 읽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만들고, 그 속에서 작은 위로와 새로운 시선을 발견하게 하는 깊은 사유의 기록으로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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