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4·3 희생자 추념식…4·3이 밟고 간 그 땅에

오늘 4·3 희생자 추념식 열려…4·3이 밟고 간 그 땅에

by 해드림 hd books

올해로 73주년을 맞는 4·3 희생자 추념식이 오늘 오전 10시 제주 4·3평화교육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이번 추념식은 제주에 진정한 봄이 찾아왔다는 의미로 동백꽃이 활짝 피었다는 제주 방언 '돔박꼿이 활짝 피엇수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천재시인 이상범 선생님 작품에는 4.3을 추념하는 시가 있다. 살이 살을 토벌한다는 표현이 섬뜩하다. 4.3의 아픔을 이만큼 절절하게 표현한 시가 있을까 싶다. 역시 대단한 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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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밭의 백서

…4·3이 밟고 간 그 땅에

이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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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빛 세워 꿩이 날고 노루 목이 가고 있다

쭉 뻗은 곧은 길이 지워졌다 이어지고

싹쓸이 마음도 가끔은 주춧돌을 드러낸다.

사람이 폭도로 불려 살이 살을 토벌하던

억새꽃 하얀 불길이 섬 하나를 다 태워도

서로는 몸을 비비며 남은 말을 또 쪼갠다.

뼛가루 자욱이 날아 이 가을을 뒤덮어도

오돌또기 등에 업혀 귓결 아득 속울음을

파문을 뉘이며 세우며 혼의 백서 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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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참조

https://imnews.imbc.com/news/2021/society/article/6137950_3487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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