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된 한 소녀와 리트리버 이야기

by 해드림 hd books

엄마가 재혼을 하여

혼자 남겨진 여섯 살 소녀는

외할머니 댁에서 자랐습니다.

몹시도 추운 그해 겨울

어느 날 밤, 외할머니에게

심한 꾸중을 들은 소녀는

서러워하며 집을 나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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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잠잘 곳이 없었습니다.

어린 손녀가 집을 나갔는데도

외할머니는 찾지 않았습니다.

소녀는 마을을 배회하다

빈 논에 쌓아둔

볏짚 낯가리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새벽녘 몸이

따스함을 느낀 소녀는

눈을 떴습니다.

그런데 개가

자신의 몸을 품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외할머니 집에서

키우던 개였습니다.

소녀는 개를 끌어안고

엉엉 울었고,

개는 소녀의 눈물을

핥아주었습니다.


이후 소녀는 평생

개를 키우며 살았습니다.

경기도 남양주

해드림펜션 김희창 대표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김희장 대표

자전 에세이집

[무궁화 꽃이 피면]에도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해드림펜션에는 리트리버스

몇 마리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한 마리가

새끼를 8마리나 낳았습니다.

8마리 모두 혹한에도

저들끼리 부대껴

추위를 막아주며

건강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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