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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난이 Jul 10. 2016

안개 이야기

누구도 나만 보지 않는다.

나도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경치에게는 내가 안개꽃이요

풍경에게는 내가 망사이다.


비록 항상 거기에 있지 않으나

그래도 언제가는 스물스물 피어난다.


바위같은 지킴이는 아니지만

물같이 흘러가지는 않는다.


항상 같이 있어야하는 우리는

흩어지면 소리없이 사라진다.

조직은 영원하지 않다.

떠나지는 않는다.

그냥 안개마냥 흩어져 사라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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