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풀잎들은 힘들다.
풀잎들이 외친다.
빗물이 나의 살갗을 때리고 지나갔어.
나의 손에, 나의 얼굴에
빗방울들이 울음을 토하고 갔어.
바위들이 웃어.
아무 말 없이, 오래된 침묵처럼.
나의 살갗에 빗방울들이
안식처를 만들기 위해
내 살갗을 파고들어
그들의 슬픔을 나에게 묻어.
나를 조금씩 갉아내고
안으로 들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