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순간> #2
**조용한 동행**
오늘은 이렇게 너를 바라본다.
너의 숨결, 너의 살갗, 너의 기운을 따라
나 또한 조용히 걸어간다.
너의 발길이 닿는 그곳에서
나의 염원을 조용히 기도한다.
너를 따라가는 그 길 끝에서
또 다른 나를 만난다.
내 숨결이 숨 쉴 수 있도록,
내 살갗이 나의 온도를 기억할 수 있도록,
내 기운이 다시 충만해질 수 있도록,
나는 너를 따라
천천히, 조용히, 내 발자국을 내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