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시 25분

by 소이치

일어나 멍한 채로 문을 열어보니

소리도 없이 눈이 날리고 있었다.


마치 널 처음 만난 날처럼.


눈은 이리저리 어디로 가는지 모르게

내려오며 쌓이지도 않고 녹아내렸다.


네가 날 떠나며 지운 감정처럼.


오후가 되고 해가 저물어 갈 때쯤

창밖으로 보이는 눈은 어느새 그쳤다.


그래, 이젠 없는 너처럼.


-A.M 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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