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을지 몰라.
아니, 힘들었겠지. 그 언제 가의 날에 나도. 너도.
몸이 지쳐서 쓰러지고 싶었을 수도 있겠지.
마음이 아파 엉엉 울고 싶을 수도 있었을 테고,
나는 이렇게 힘든데 밝은 거리를 보며 한없이 우울했을지도 몰라.
같은 시간 속에서, 같은 하루를 보내는데도,
나에게는 1분, 1초가 더없이 느리고 힘든 날.
어떤 위로를 받고 싶었던 걸까. 나는.
누군가 알아주기를 바랐을까?
내가 이렇게 힘들다고, 날 좀 봐달라며, 알아달라고.
아니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기를 바랐을까?
힘든 모습을 봐주지 않기를, 모른 척 지나가기를,
말뿐인 위로를 건네지 않기를.
그저 지금처럼 지나가던 대로 시간이 흐르고 굳어지기를 바랐을까.
나는. 또, 너는.
힘없이 건넨 "안녕하세요."라는 인사 뒤에
어떤 말을 듣고 싶었을까.
그리고 나는 누군가의 되물음에 "네."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그토록 힘든 날을 보낸 나는 무심코 습관처럼
괜찮은 날이라고,
안녕했다고 말할까?
나처럼 너도 그런 날이었을까?
괜찮지 않은 날이었을 수 있어요.
안녕하지 않으면 어때요.
뒤죽박죽 아무것도 모르는 날이어도
나도, 그리고 너도, 그냥 힘들 뿐인 건데.
그런 날일 뿐 일 텐데.
자, 이제 얘기를 해봅시다.
안녕했나요? 안녕하지 못했나요? 들어줄게요,
얘기해봐요, 나일 수도, 당신일 수도 있는 누군가의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