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개업한 지 7개월이 됐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달리고 있다. 한 번에 해결될 일은 없다. 천천히 꾸준히 계속 전진해야 한다. 그게 내가 지금 최고로 할 수 있는 일이다.
주방을 책임지며 부끄러운 소리 안 듣도록 많이 노력하고 있다. 그래도 부족하다. 잔소리하는 사람과 따끔하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 모두 고맙고 새겨 듣고 있다.
셰프라는 이름을 걸고 우습게 분식이나 파냐는 핀잔도 들었다. 맛이 이것뿐이냐는 비판도 들었다. 이 모두 내가 어쩔 수 없이 들어야 하는 일이고 내가 자초한 일이다.
한편으로 아직 한식을 알리는 일도 꾸준히 하고 있다. 유튜브에도 출연하고 방송에도 나가고 있다. 물론, 돈이 되지 않지만. 한식을 알리는 일을 시작한 내 자존심 하나로 여기까지 오고 있다.
나만 잘났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각자 열심히 살면 되는데 비교 대상이 되어 가끔 새벽에 한숨을 쉬게 된다.
그동안 주일도 못 지키고 산 것이 가장 마음에 걸린다. 또한 아이들이 같이 공원에 가고 싶다며 말하는데 그때는 정말 가슴속에서 서러움이 솟구친다. 이 모든 게 내가 결정하였고 책임져야 할 일이다.
오늘은 일요일. 봄이 열리는 상파울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