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5 감사 일기
오늘은 계획했던 대로
울산으로 떠났다
하루 만에 정한 여행지
1시간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가 무색할 만큼
적당히 조용하고
적절히 새로웠다
날씨는 흐렸지만
내 마음까지
흐리진 않았는지
꽤 즐거웠던
나에게 감사해
인생을 즐기지 못했던
I형 인간이 이제는
평점이 제일 높은 식당에 앉아
뚝딱거리며 밥을 먹기도 했던
나에게 감사해
간절곶에서 그리웠던 수평선과
마음을 간지럽히는 파도 소리도
맘껏 즐기며 걸었던
바다가 훤히 보이는 카페에서
오후 내내 글을 써내렸던
이런 여유에 감사해
보고 싶은 영화가 있어도
늘 중간에 꺼버렸기에
언젠가 가장 감명 깊었던
영화로 저녁을 채우려했다
제목처럼 어바웃 타임은
시간의 소중함을 상기시켰다
훗날 내 모든 인생의 나날이
한 편의 노래로 남는다면
아주 우울한 분위기가 아닌
대체로 밝은 선율이기를
내 남은 시간의 세로줄에는
전보다는 즐거운 나를
담기를 바라는
나에게 감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