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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신청하기

by 이직요정

인터넷도 유틸리티나 핸드폰 신청과 비슷하다. 핸드폰 서비스하는 회사들 중 Shaw(Rogers), TELUS, Bell이 인터넷 서비스도 함께 한다. 패키지가 있다면 그걸로 신청해도 좋은데, 사실 워홀로 오면 오자마자 핸드폰부터 개통하니 인터넷이랑 묶어서 다시 신청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살게 될 곳에 설치 가능한 인터넷 공급업체가 몇 개 없을 수 있어서 선택의 폭도 줄어들 수 있다.


내가 사는 곳에도 TELUS와 Shaw를 사용할 수 있다고 했는데, Shaw가 저렴해서 이걸로 신청할까 했지만, 이웃의 말로는 Shaw는 회선이 우리 집에서 좀 떨어져 있어서 느리고 잘 안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래서 TELUS 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신청 전에 속도 옵션도 미리 확인하면 좋다. 각 커뮤니티마다 제공되는 서비스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인터넷을 신청하기 전에 자신의 거주 지역에서 어떤 업체가 어떤 옵션(속도 등)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확인하는 것은 필수다. 해당 정보는 각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TELUS

Rogers(Shaw)

Bell


나의 경우, 최소 2년 플랜부터 시작하는 것밖에 없어서 할 수 없이 그걸로 계약을 했는데, 이사를 가게 되어도 해지할 필요 없이 회사에 말하면 이사한 집에서 계속 서비스를 이어서 이용할 수 있다고 해서 그건 좀 안심이었다(해지 위약금 폭단 글도 여럿 봐서). 캐나다도 통신사들이 워낙 양아치(?) 같다고 해서 여러모로 걱정이 많았는데, 그래도 아직까지는 지난번 핸드폰 요금 폭탄 사건 외엔 딱히 이슈가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중이다.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신청하면 집으로 공유기를 배송해 주는데, 이건 신분증 보여주고 직접 받아야 한다. 1층아파트 입구에서 호출이 들어와서 출입문 열어줬는데, 우리 집(2층)까지 안 올라오고, 내가 1층으로 안 내려왔다고 택배 직접 찾아가라는 쪽지만 하나 우편함에 붙여놓고 사라졌더라. UPS라는 택배업체랑 캐나다 포스트(우체국)은 이런 식이 많다. 아마존은 집 앞에 꼬박꼬박 놔주고 가는데, 우편함에 쪽지만 붙어 있으면 진짜 짜증 난다.


아무튼, 공유기 설치 시에도 약간의 문제가 있었는데, 택배에는 공유기, 랜선, 전원 선이 함께 동봉되어 온다. 근데 집안 어디에 설치를 해도 공유기가 정상 작동을 안 하는 거다. 고객센터에 문의도 남기고 전화도 해봤는데 전-혀 도움이 안 되고 무엇보다 너무 오래 걸린다. 그래서 인터넷 검색 끝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coax 케이블(연결 부분이 동글동글하게 생긴 케이블)로 바꿔서 연결을 했더니 그제야 됐다. (coax 케이블은 제공이 안돼서 아마존에서 내돈내산�)


참 뭐하나 쉽지 않았던 인터넷 설치였다� 아주 가~끔 연결이 끊길 때도 있지만, 지금까지 큰 문제 없이 잘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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