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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서, 취업에 진짜 필요할까?

자소서 제출이 데이터, 종이 낭비가 될 날이 멀지 않았음을 느끼며..

by 이대표

모 대학이 학생 선발에 면접만 도입하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박수를 쳤던 경험이 있다. 사람을 뽑는다는 것은 때론 줄을 세워야 하니 시험에 뭐에 줄을 세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활용한다. 취업에 있어서는 자소서가 그 관문 역할을 하는데.


생성형 AI의 활용은 자소서가 가지는 허울을 벗기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




글을 잘 쓴다는 것은 개인의 역량을 평가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때문에 자소서 평가를 해보면 잘 쓴 사람과 못 쓴 사람이 구분되고, 이를 채용의 중요 관문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과거의 문법에 동의하게 된다. 실제 이에 엄청난 사람이 투입되어 읽고 평가하는 과정이 자소서 평가 위원들의 중요 역할이었고, 아마 지금도 활용되고 있는 이유일 것이다.


수년만에 AI는 이 역할을 엄청난 수준으로 약하게 만들었는데.


파일에 대한 직접 활용, 시스템으로 카피된 자소서 혹은 표절률을 계산하여 합불에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자소서 평가위원의 역할은 단순 검수로 줄어들기도 하고, 예전만큼의 구인을 볼 수 없게도 되었다. 사실 필요도 없지만..


그럼에도 채용의 관문으로 역할을 하다 보니 취준생들은 자소서에 대한 부담을 지울 수 없는 것이 현실인데. 이는 그들의 부담이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겐 밥벌이로 작용되고 있기도 하다. 사실 이를 평가하는 기업의 입장 변화, 태도 변화가 필요한 대목이기도 한데. 앞서 한 대학의 실험, 도전처럼 서류에 대한 비중을 절대 줄여야 한다는 것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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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에피소드에 대한 디테일을 요구한 지 1분도 안되어 10개의 사례를 실제 받을 수 있었고. 이 중 하나를 선택하면 디테일한 스토리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즉, AI의 활용은 다 알듯이... 자소서와 같은 글쓰기의 효율을 극대화해주고, 편리 또한 거의 99% 끌어올리는 계기가 된다.


이는 불과 한 달 3만 원이면 가능한 일이다.


물론 저대로 쓰인 글을 제출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편집을 해야 하고, 문체를 나에게 맞게 바꿔야 한다. 즉 약간의 커스터마이징만 하면 내 것이 된다는 것과 함께 시작부터 에피소드를 잘 던지면 금방 하나의 자소서를 쓴다는 것이다.


여기까지의 이야기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이다.


비싼 돈 주고 자소서에 집착해서 대필이나 합격사례 (이 것도 할 말 많지만)를 찾지 말라는 것. 왜? 자소서만으로 합격했다는 것부터가 잘못된 시작이고, AI로 한 번에 수 십 개의 사례 기반으로 작성이 가능하니.... 매달리지 말라는 것이다.


두 번째 그럼 본질적으로 내가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 무엇인가인데. 하루 수 십 개 자소서를 쉽게 쓸 수 있는 건 돈만 있으면 되는 일이니... 내가 해야 집중해야 하는 것은?


증명할 수 있는 자격과 경험이다.


전공과 학점, 자격과 실제 하는 경험 (질문의 근간이 되는) 들을 정리하는 것이 필요한데. 면접에서 내가 베껴 쓴 내용은 검증을 받는다. 그리고 내 것이 아니거나, 챗지피티가 쏟은 내용 중 하나라면 몇 번의 질문으로 들통날 수 있다. 때문에 오롯이 소재는 나의 것이어야 하고, 실제하고 증명 가능한 것들로 근거를 채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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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쯤에서 아무리 작은 기업이라도 자소서/서류에 대한 지금까지의 검증을 돌아봐야 한다. 서류에 대한 AI 활용 결과의 신빙성, 신뢰성이 반반이라는 한 조사처럼.... 서류 과정의 유의미함 혹은 합격 근거로서 역할이 진짜 가능한지를 돌아봐야 한다.


이력서의 증명 가능한 것들인 자격, 학교, 학과 등을 제외하면 자소서의 내용은 사실 더 안 보게 될 것이 이 과정에 자명해질 텐데..... 과거처럼 필요하니 계속 받는 것은 괜한 종이 낭비가 아닌가 싶기도 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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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서 첨삭을 백날 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에 다시 한번 내용을 끄집어내어 보았다. 더불어 내가 가지고 콘텐츠 판매를 했던 경력기술서의 의미도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이 시점에서 한 번 더 깨닫는다. 달라니까 내게 된다던 강의 중 한 코멘트가 기억나는데.. (내가 말한) 알려주는 사람도, 검증하는 사람도 이런 부분을 돈벌이 이상으로 좀 깨닫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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