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준비: 자소서 작성의 3요소 (비율)
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소설과 이대표는 한 강의에서 다시 만났다.
소설: 대표님 안녕하세요?
이대표: 아 안녕 잘 지냈나?
소설: 네 그때 일 때문에 급하게 나가셔서 못 뵙고 지금에서야 뵙습니다.
이대표: 그래 내가 게을러서 연락을 못했네.
글 쓰기 직전 마지막 남겨 두었던 자소서 작성 방법의 마지막인 비율을 얘기했어야 하는데, 작가인 이대표의 게으름으로 이제야 다시 시작합니다. 언제 다시 끊어질지 모르겠네요.
소설과 이대표는 다시 약속을 잡고 학교 취업센터에서 만났다.
소설: 대표님 얼른 마지막 비법을 얘기해 주세요. 이제 여름이고 해서 저에게도 시간이 많이 없습니다.
이대표: 그래 시간이 벌써 그렇게 되었구먼. 자 그럼 오늘은 글쓰기 준비의 거의 마지막인 요령 세 번째 비율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고.
소설: 넵!!!
이대표: 보통 자소서는 글자의 숫자가 정해져 있지?
소설: 네 맞습니다. 수 백자에서 수 천자까지 회사마다 많이 다르죠.
이대표: 그래, 자유 양식의 경우도 그렇지만 일정한 글자 수 안에 내가 쓸 내용을 담는 것이 자소서 작성의 한 요령이지
소설: 그렇습니다.
이대표: 만약 1,000자가 주어졌다고 하면 소설은 어떻게 쓸 건가?
소설: 어떻게란 말씀은?
이대표: 음 1,000자를 어떻게 활용해서 쓸 것인가이지.
소설은 잠시 생각에 잠긴다.
소설: 글자 수의 배분을 말씀하시는 것 같군요.
이대표: 역시 눈치가 빠르네. 맞아 글자를 어떻게 전체 안에서 배분하는가이지.
소설: KISS를 보면 주제 답변, 상황설명 그리고 나의 이야기를 풀어쓰고, 간략히 마무리하는 과정이니 기본적인 K는 100자 내외 나머지는 900자로 쓰겠네요.
이대표: 맞아 얼추 시작은 좋구먼. 900자 역시 쓰기가 부담된다면 두 개의 사례로 나누고 400자 내외로 상황과 나의 역할을 구분해 설명하는 것이지. 즉, 글을 쓸 때 글자 수를 쪼개어서 일정 부분 나의 부담을 덜어주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야.
소설: 그렇군요. 1,000자를 한 번에 쓸려고 하니 쉽지 않았어요
이대표: 그래서 작게 작게 항목을 쪼개서 쓰는 것이 비율의 핵심이지. 그리고 항목의 사례 숫자, 질문의 숫자에 따라 문단을 띄우게 되는데 글자 수 배정은 이런 문단의 구성에 비례감을 살리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
소설: 그럼 실제 쓰는 내용은 각 항목별로 세부적으로 따져도 100 ~ 300자 정도겠군요.
이대표: 맞아. 그럼 체감상으로 조금 더 쓰는 것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게 되지. 물론 이 것도 글쓰기가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만만치 않을 수 있지만.
소설은 자소서 작성의 3원칙인 디테일, 비율, 구성의 세 가지 요소를 다시금 생각해 보며 막연했던 수 천자의 자소서 글쓰기에 대한 부담을 덜어 낸듯한 표정이었다. 그리고 잠깐 노트에 항목별로 이 원칙을 적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 보며 질문을 이어간다.
소설: 이제 그럼 어느 정도 준비가 된 것인가요?
이대표: 그렇지.. 글감을 찾고, 글을 쓰는 가이드를 알았으니 이제 세부 항목별로 질문을 이해하고, 작성하는 일만 남았네. 이건 잠시 쉬었다가 할까?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가 한창인 여름 초입 기말고사를 마친 학생들이 취업센터 공간을 채우고 있다. 취업 시즌이란 말을 싫어하는 이대표지만 몇 개월 앞둔 대기업의 취업 시즌을 준비하는 친구들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문득 이대표는 소설에게 '진로'에 대한 궁금함이 생겼다.
이대표: 소설아 너는 취업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니?
소설: 네 우선 기업 공고를 보고 쓸만한 것을 찾고 있죠. 자소서는 도구니까, 요령을 알아야 쓸 수 있을 것 같구요.
이대표: 큰일이구만
소설: 왜.. 왜요?
이대표: 다른 얘기보다 먼저 해야 될 것이 있네.
소설: 자소서 쓸려는 이 찰나에 삼천포로 빠지시는 건가요?
이대표: 아니, 좀 더 본질적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것에 대한 얘기지.
소설은 갑작스러운 이대표 말에 의아했지만, 무슨 꿍꿍이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소설은 앞에 둔 생수를 들이키며 노트를 한 장 넘겨 '본질적인 취업 방법'이란 문장을 머리말로 써둔다.
by 일,상담소 이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