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공고 응시자격, 우대조건 모니터링하라
과거 1970~1980년대엔 '중동 건설 붐'을 타고 건축공학과, 토목공학과가 큰 인기를 누렸다. 취업도 잘되고 연봉도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업구조가 변하면서 건설관련 공학과의 인기는 예전에 비해 많이 떨어졌고, 취업률도 예전같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축은 여전히 매력적인 직업이다. 누군가는 그 매력에 빠져 건축의 길로 접어든다. 건축은 문화이고 문명이고 예술이다. 지구상에 인간이 존재하는 한 건축은 영원할 수밖에 없다.
■ 건축공학과(4년제) vs 건축학과(5년제)
건축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건축공학과와 건축학과의 차이점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과거에는 건축(공학)과가 단일 전공이었다. 국내 대학은 건축학과 건축공학을 구분하지 않고 종합적인 인재를 양성해왔다. 그러나 국제적 기준에서는 분야별 전문인력 양성을 요구했다.
1990년대에 국제 기준 건축학사 자격 인증을 위해 건축학과가 공대에서 분리되기 시작했고, 2000년대 초부터 건축학과 5년제 교육을 시작하게 됐다.
2002학년도부터 건축관련 학과를 둔 전국 1백10여개 대학 가운데 20여개 대학이 건축학 전공과정을 5년제로 바꿔 신입생을 모집했다. 건축공학 전공은 4년제가 그대로 유지됐다. 서울대 등 국공립 대학들은 학칙을 개정해 4년제 건축공학과와 5년제 건축학과를 나눠 운영하고, 주요 사립대들도 이와 같은 형태로 학제 개편을 단행하게 된다.
이러한 학제개편은 교육시장 개방과 관련, 1999년 국제건축가연맹(UIA)에서 건축사 자격의 국가간 상호 인정을 위한 인증지침을 마련한 데 따른 것이다. UIA에서는 건축사의 최소 요건으로 5년 이상의 건축전문교육, 2년 이상 실무경험, 자격시험합격 등을 요구했다.
건축학과와 건축공학과의 차이를 간단히 정리한다면, 건축학은 설계 위주, 건축공학은 시공 위주로 전공 커리큘럼이 구성되어 있다. 건축학과는 통상 5년제 전문학위 과정으로서 건축사 양성을 주된 목적으로 하며, 건축공학과는 통상 4년제 공학사 학위과정으로서 건축시공 엔지니어 양성을 주된 목표로 한다.
참고로,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는 2002년도부터 건축학전공과 건축공학전공으로 나누어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는데, 2016년도부터 통합교과과정을 시행하여 전공 구분 없이 모집을 하여 1,2학년 통합교과과정을 이수하고, 3학년 때 전공분리 과정을 통해 건축학전공과 건축공학전공으로 나뉘게 된다. *각 대학별 모집 및 교육과정 차이 있음.
■ 졸업후 진로
건축학과의 주된 진로는 건축사사무소(건축설계사무소)이며, 시공을 위주로 배우는 건축공학과의 주된 진로는 건설회사(시공회사)다.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삼우설계),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창조종합건축사사무소,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등이 한국의 대표적인 설계회사(건축사사무소)들이다.
또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DL이앤씨(옛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 등이 대표적인 종합건설회사들이다. 아무래도 설계회사보다는 시공회사들이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건축(공)학과 출신들이 공통적으로 많이 진출하는 분야는 건설회사, 건축사사무소 외에 엔지니어링회사, 설비회사, CM/PM/감리회사, 건축구조기술사사무소, 건설자재회사 등이 있다.
물론,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진로가 있다. 건축관련 공무원이 될 수도 있고, 공기업이나 연구소, 금융기관, 부동산회사, 기타 일반회사에 취업할 수도 있다. 대학교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개개인의 진로나 직업선택 기준은 대학 입학 후에 전공 공부를 하면서 조금씩 뚜렷해지고 정립된다.
■ 채용공고 응시자격 우대조건 모니터링
건축(공)학과 취업과 진로에 관심이 있으면 건설취업플랫폼 건설워커에 올라오는 채용공고를 모니터링 해보기 바란다. 채용공고 상당수가 건축(공)학과 출신을 뽑는 공고들이다.
특히 응시자격과 우대조건을 잘 살펴보면 건축(공)학과 출신들이 어떤 스펙을 갖춰야 관련 분야 취업이 수월한지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취업이나 진로와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으면 건설워커 잡소리 게시판 혹은 연봉/스펙 게시판에 곧바로 질문을 올려보기를 권한다. 건축, 토목, 기계, 전기, 조경, 플랜트 등 국내외 건설산업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선배 건설기술인, 그리고 각 기업의 인사채용 담당자와 면접관들이 예비 건설인들의 취업과 진로조언을 위해 건설워커 전문패널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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