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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건설워커 유종현 Apr 21. 2022

잡소리(@jobsory), 브런치 시작하기

브런치 is 카카오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맞쥬?

브런치,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


그동안 끄적인 브런치 글이 고작 7개. '광고인지 정보인지' 이런 식으로 브런치를 운영하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브런치 주소부터 다시 정하자. 잠깐의 고민 끝에 잡소리(@jobsory)로 세팅. 그래 첫단추는 끼웠다. (뭐 필요한 거 없수?) 


잡소리는 친근하다. 나의 직업은 job소리꾼이다. 정식 명칭은 직업정보제공사업자.


내 인생의 전환점, 1997년. 

1997년, 내게 기적 같은 한해였다. 2세가 태어난 그 해에 나는 취업정보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천리안, 하이텔, 유니텔, 나우누리 등 4대 PC통신에 취업정보제공 서비스를 개설하면서부터다. 시작은 우연이었다.


하루하루 돈 걱정에 잠 못 이루던 나는 이 IP(Information Provider)사업에서 뜻하지 않게 '대박'을 터뜨렸다. 타이밍이 절묘했고 운이 좋았다. 1997년, 우리나라에 IMF외환위기가 찾아왔다. 기업 연쇄도산과 대량실업, 그리고 취업정보제공사업자. '어쩌다 사장2'


아무도 원하지 않은 불청객, IMF환란. 아이러니하게도 내게는 기회의 순간이었다. 다들 힘들어 한 그 시절에 나홀로(?) 승승장구를 이어갔다. 1999년 하이텔, 천리안 양대 PC통신망에서 최우수 취업정보제공사업자로 선정되었다. 


"뭘해야 돈을 벌지?" → "돈은 이렇게 버는 겁니다"


갑자기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다. 그렇게 강의를 시작했고 책을 썼다. 삶이 하루 아침에 이렇게도 변할 수 있구나 싶었다. 그렇다고 아주 큰 부자가 된 건 아니다. 잘 나가는 소호(Small Office Home Office)족 수준이었다.  


그리고 20여년이 흘렀다.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유니텔 등 PC통신은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인터넷과 모바일이 그 자리를 대체했다. 나는 살아남았다. 바퀴벌레처럼. 


백화점(PC통신) 입점 형태의 1인 취업정보제공자였던 나는 인터넷 기반의 독자적인 플랫폼 사업자가 되었다. 1997년 PC통신에서 시작한 건설워커는 1999년 인터넷에 새 둥지를 틀었고, 오늘날 한국을 대표하는 건설취업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건설워커는 네이버, 한국건설기술인협회, 대한건설협회, 해외건설협회, 한국산업인력공단, 취업포털, 취업카페, 언론매체, 월간리크루트, 이엔지잡, KT비즈메카 등 많은 채널에 건설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인생을 산다는 것,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JOB소리를 하고, JOB썰을 풀고, JOB담을 나누다 보니 어느새 세월이 이렇게 흘러버렸다. 그동안 대체 무슨 잡소리를 얼마나 하고 다닌거지? 잘 정리가 안된다. 정리되는 대로 브런치에서 JOB에 대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볼까 한다.  


-  글. 유종현(촌부) / 건설워커 대표, 네이버 인플루언서(경제/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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