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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천협회 윤범사 Apr 07. 2019

안개가 스민다

안개가 스민다

밤을 하얗게 잠식해 

내린다 

눈앞이 가려 

한걸음도 갈 수 없다던 아침

밝은 어둠이 걷히기 전에는

서두를 것 없다던

안개가 스민다

느리게 깊어지고 짙어지다

그대 앞에 멈춘

아침이 오지 않는 밤

잠이 오지 않는 밤


안개만 스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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