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고 성실한 하루하루
안녕하세요. 조니워커입니다.
오랜만에 브런치에 글을 써봅니다. 저를 성장시켜 준 고마운 플랫폼인데, 그동안 인스타그램으로 잠시 외도(?)를 했습니다. 외도라고 해봐야 독서 리뷰가 전부였지만요.
내년부터는 독서리뷰를 브런치에 먼저 올린 뒤, 인스타그램에 요약해서 올릴까 생각 중입니다. 역시 긴 글을 쓰기엔 브런치가 훨씬 좋네요.
2025년이 끝나갑니다. 전 직원이 오전 근무만 하고 퇴근한 오늘도 어김없이 회사에 남아 일을 했네요.
긴 글을 쓸 여유가 없으니, 짧게 연말 회고 겸 2025 Award를 적어볼까 해요.
올 해의 최고의 순간 : 부장 승진
선정 이유 : 네, 저 며칠 전에 부장으로 승진 발령이 났습니다. 이 승진과 관련해선 따로 글을 써보려고요.
올 해의 만남 : 브런치멤버십 온라인 독자와의 만남
1월부터 4월까지 15주간 멤버십 파일럿 기간에 글을 작성했고, 그 기간에 브런치팀에서 고맙게도 온라인 독자와의 만남을 준비해 주셨죠. 독자분들 앞에서 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니 정말 좋았지만, 그보다 더 좋았던 건 정재경 작가님과 유랑선생 작가님과의 만남이었습니다. 너무 눈부신 두 분과 함께 참여하게 되었고, 그 후 소중한 인연이 이어지고 있으니 브런치가 저에게 여러모로 고마운 존재예요.
올 해의 하길 잘했다 : 집 매도 & 매수
이혼 후 3년 간 산 집을 팔고, 다른 집을 샀습니다. 부동산 정책이 요동치기 전에 빠르게 움직여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올 해의 책 : 위화 <인생> (출판사 푸른숲)
올해 읽은 책 중 좋았던 책이 참 많았는데, 이 책을 최고의 책으로 꼽겠습니다. 한 사람의 삶이 이토록 절망적이고 아름답고 숭고할 수 있을지, 주인공 푸구이의 삶을 통해 사람의 인생과 가족은 무엇일까 깊게 사유한 책입니다.
올 해의 영화 : <국보>
한 줄 평 "처절한 인간의 욕망을 안고 예술의 극을 향해 날아오르는 춤"
아쉽게 미선정된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세계의 주인>도 기억에 남는 영화였습니다. 모든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건 오히려 이 두 편이고, <국보>는 호불호를 탈 것 같네요.
올 해의 공연 : 연극 <고요한 비행>
연극의 재미를 한껏 느낄 수 있었던 멋진 작품이었습니다. 저만 그렇게 느낀 게 아니었는지, 26년 1월에 재연된다고 하네요. 놓치지 말고 관람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저도 한 번 더 보러 갈 생각입니다.
올 해의 전시 : 브런치 10주년 <작가의 꿈>
아름다운 가을, 서촌에서 열린 브런치 전시는 공간, 구성, 내용, 스태프분들의 정성까지 모두 조화를 이룬 전시였습니다.
벽에 걸린 제 책을 보며 감동했고, 글 쓰는 삶이 저를 얼마나 행복하게 했는지 새삼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정재경 작가님의 도슨트도 잊지 못할 경험이었어요!
올 해의 여행 : 하코다테
북해도는 언제 가도 참 좋더라고요. 특히 '츠타야 서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음엔 더 천천히 머물고 싶은, 조용하고 심심하지만 그래서 좋은 마을이었습니다.
올 해의 잘 샀다! : 나이키 에보슬 EVO SL
왜 그렇게 유명한가 했더니, 신어보면 확실히 다르더군요. 기록이 갑자기 좋아진 이유가 러닝화 빼곤 설명이 안됩니다. 발목이 휘청휘청하는 불안정한 신발이라 발목이 튼튼하고 달리기를 오래 한 분들에게만 추천하는 신발입니다.
올 해의 기록 : 10km 55:04 신기록
달리기를 취미로 삼은 지 5년도 넘은 것 같은데, 워낙 운동능력이 최하인 사람이라 몇 년을 달려도 기록이 늘 비슷비슷했었습니다.
올 초 달리기 좋은 하천 근처로 이사를 간 김에 주 2~3회 꾸준히 달리기 시작했어요.
2월 무렵엔 5km 6:04 페이스밖에 못 뛰었었는데, 12월 현재 12km 5:29 페이스까지 향상되었습니다. 뭐든 별생각 없이 그냥 꾸준히 하면 성장하는 법이네요.
시간과 노력과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걸, 달리기를 통해 매일 느꼈습니다.
올 해의 고통 : 임플란트
최대한 피하고 싶었지만 결국 임플란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엔 어금니 하나뿐이었지만 점차 바꾸게 되겠죠. 치아보험 견적을 받아봐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올 해의 미식 : 오닐 with 퀴진케이프로젝트
몇 년 전부터 꾸준히 단골인 셰프님이 오닐이라는 팀으로 CJ의 '퀴진케이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선릉역에 팝업 레스토랑을 열었습니다. 오감이 즐거운 미식을 경험하고 싶은 분들께 강력 추천해요. 캐치테이블 통해 예약이 가능합니다.
올 해의 도전 : 우쿨렐레 배우기
‘악기 하나 다뤄보고 싶다'는 로망으로 우쿨렐레 강습을 들었습니다.
결과는?...... 악기는 제 길이 아닌 걸로. ^^
배우면서 스트레스를 받으니 굳이 이걸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우쿨렐레만 악기가 아니니, 내년엔 다른 악기나 다른 취미를 찾아보려고 해요.
올 해의 꾸준함 : 독서 100권
글 쓰는 데서 멀어진 대신 손에서 책을 놓지 않은 해입니다. 3일에 한 권 꼴로 읽은 셈이네요. 소설이 60% 이상이라 독서 편식을 고치기 쉽지 않을 것 같지만, 내년엔 독서는 조금 줄이고 올해 쌓은 양식을 자양분 삼아 글을 더 많이 쓰고 싶습니다.
올 해의 아쉬움 : 소설 초고 미완성
원래 단편소설 2편은 완성하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미완성입니다. 드라이브 폴더에 미완성 초고가 쌓여있습니다. 소재와 캐릭터 구상, 플롯을 짜는 것까지는 어설프게나마 완료했는데 쓰면서 "이게 재밌나? 나도 재미없는 글을 왜 쓰고 있지?" 하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쓰다 멈추다를 반복했네요. 내년엔 꼭 완성시켜보려 합니다.
올 해의 사건 : 동거
다시 누군가와 함께 사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이 있었지만, 연애 기간 동안 보여준 꾸준한 모습과 마음에 용기를 냈습니다. 동거 라이프에 대한 글을 써볼까 구상 중인데, 어떤 콘텐츠로 만들지 고민 중입니다.
올 해의 인물 : 즐겁고 건강한 한 해를 보낸 나 자신 :)
여러분도 올해 어떤 인상적인 사건들과 함께 했는지, 어떤 콘텐츠가 내게 영향을 줬는지 한 번씩 회고하며 한 해를 돌아보시면 어떨까요?
모든 독자님들 2026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