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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서엄마 Sep 18. 2021

40대 관심사 학군 좋은 동네로 이사해야 할까

평범한 엄마의 재테크


고등학교때 친구와 오랜만에 전화통화를 했다.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운 타지역에 살고 있는 우리는 시국이 시국인지라 만나지 못한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근데말야~ 얘랑 나랑 하는 얘기는 완전 똑같아서 신기했다. 맞아맞아~ 너도그러냐. 아프냐, 나도 아프다 ㅋㅋㅋ 


40대 육아맘들의 공통 관심사, 학군과 부동산


대한민국 땅 어디에 살든 학군은 중요한 화두다. 올해 7살, 내년 학교에 들어가는 아들을 키우고 있는 내 친구. 어쩜그리도 내가 애들 초등 입학을 앞두고 했던 고민을 똑같이 하고 있는지. 


동네 초등학교 두 군데 중 평이 좋은 학교에 보내고 싶어 몇 년 전부터 아이 초등 입학을 앞두고 옆동네로 이사갈 계획을 갖고 있었는데 그 사이 집값이 너무 올라 이사가 어려워지고 이도저도 안되는 상황이 됐다는 친구의 말. 

수 많은 집들 중 내 집은 어디에?


친구는 어릴적 우리가 자랐던 동네에서 계속 살고 있는데, 그때만해도 딱히 그 동네가 학군을 따질만한 상황은 아니었다. 소위 말하는 비학군지. 이 학교나 저 학교나 비슷비슷한. 고등학교 정도가 돼서야 학교별 선호도가 생기는 정도였지 초등학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었는데 이젠 여기도 선호도가 높은 초등학교에 보내려고 노력하는 엄마들이 많은 모양이었다. 요즘에는 어딜 가든 교육열이 높지 않은 동네가 없는 것 같다.  


학군은 곧 뭐다? 부동산이다! 


아이의 학교 문제는 곧 거주의 문제. 부동산과 직결된다. 


더욱 놀랄 노자인건, 그 동네의 집값. 세상에나! 남들 다 오를 때도 그저 남얘기인 듯 오를 줄 모르는 동네였는데, 여기도 30평대 국민평수 아파트 호가가 9억까지 나온다는 얘기. 몇 년 전 3억대 분양한 아파트였고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5억대였는데 정말 대한민국 방방곡곡 안오른 곳이 없나보다. 전세금도 그에 따라 치솟았고 더욱 절망적인건 그마저도 전세 물건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것. 엎친데 덮친 격으로 대출은 더 어려워졌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나 역시 아이 초등을 앞두고 같은 고민을 했었다. 현재 사는 곳은 선호 학군이 아닌 지역이다. 하루에도 몇번씩 '학군이 괜찮다는 곳으로 옮겨야 할까?' '아니야 요즘 초등학교는 다 괜찮지 뭐, 중학교쯤 이사가면 되지' 이 고민을 끊임없이 반복했던 그때 ㅋㅋ (그래도 결론은 이사였네. 시점의 문제일 뿐)

 

이 동네 산지도 벌써 10년이 넘어 이젠 학군 때문이 아니어도 이사가 가고 싶은데, 집값 폭등과 엄청난 세금의 콜라보로 이삿길 막힌건 다 아는 이야기. 집값도 안 오른 곳 없이 워낙 다 올랐고 한 번 움직이는데 천단위~억단위의 세금을 나라에 바쳐야 하는 상황. 그렇게 되면 비슷한 곳으로 이사하기 위해서는 부담이 너무 크고, 부담 적게 이사하려면 하급지로 가야 하는 딜레마에 빠진다. 그냥 한 번 정착한 곳에 뼈를 묻어야 하는걸까. 


오늘도 고민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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