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어떻게 생겼길래
이렇게 삐그덕 거리는 걸까.
그림책 선생님이 인체를 공부해 보라 하셔서
그려보면서
삐그덕 거리는 내 뼈들을 생각한다.
저 뼈들이 내 뼈들은 아니다.
뼈 그리기 전에
도시를 걷다가
자연을 생각한다.
자연이 꼭 멀리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도시 안에도 충분히 자연이 있다.
나무가 있고
하늘이 있고
땅이 있고
숨이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