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삶에 대하여
사람은 언제 행복감을 느낄까?
돈이 많을 때? 몸이 편할 때? 스트레스 없이 살 때?
최근 들어 느낀 생각 중 하나는 인간은 '목표가 있는 삶'을 살 때 행복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물론 목표를 이루려다 보면 스트레스와 고난, 좌절을 마주해야 될 때도 있다. 하지만 그 사이사이 크고 작은 성취를 맛보게 되는데, 바로 이러한 자기 효능감이 그 어떤 것보다도 '농도 짙은 행복'이 아닐까 한다.
시나브로 성장하고 발전해나가는 자신의 모습에서 우리는 '꽉 찬' 행복감을 느낀다. 이 느낌은 또 다른 일에 도전하게 만드는 동력이 되며, 부정적인 상황을 극복할 열쇠가 된다
나는 14개월째 정말 편한 회사를 다니고 있다.
솔직히 운이 좋았다. 운 인줄 모르고 들어가게 된 회사였는데 알고 보니 정말 큰 행운이었다. 회사 사람들은 모난 사람 하나 없었고, 워라밸은 유럽 저리 가라 싶을 정도로 끝내줬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괴롭지 않으면서 따박따박 월급 받는 나의 상황을 종종 부러워하는 친구들이 늘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몸과 마음이 편해서 오는 행복감은 그리 길지 않았다. 그 근본적인 원인을 따져보니 '목표가 사라져서'였다.
감사한 조건이지만, 사실 나는 회사에서 진정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진 않다. 유사한 업무지만 마음 한편에는 여전히 풀지 못한 실타래가 있다. 오래 도전해왔다가 좌절한 직무가 있었고, 회사를 다니면서도 틈틈이 지원하던 참이긴 했었다. 하지만 그 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진정 포기를 해야 하는 걸까? 그런 생각이 맞물리면서 행복을 고민했다.
힘들었지만 꿈이 있던 그때가 어쩌면 더 행복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언젠가 그 꿈을 이루고 활짝 웃고 있을 모습을 상상하며 달리던 그 열정과 기대감. 오래 걸릴지언정 궁극에는 자신이 꿈꿔온 일,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하는 이유인 걸까?
물론 좋아하는 일도 '먹고사는 일'이 되는 순간 괴로워지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쯤 꿈꿔온 그 일을 실현시키는 것, 아니 실현시킬 수 없더라도 목표를 설정하고 꿈꾸는 삶은 아름답다. 아프지만 우리에게 지속적인 동기부여를 주니까. 그리고 아주 작은 성공에 대해서는 잊을 수 없는, 농도 짙은 행복을 선물을 줄테니까.
그래서 나는 말한다.
"꿈꾸고, 고군분투하고, 그리하여 행복하자 우리 청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