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사랑을 갈구했지만 결국 그 마음은 닿지 못한 채 늘 남겨져야만 했어. 구차한 마음을 끌어안으면, 내게 남는 건 그 어느 것도 무사하지 못할 거란 것도 알고 있었지. 태연한 표정을 짓는 것도 잠시뿐이었으니까. 내가 만들어낸 마음속의 집착은 쉽게 떼어놓을 수 있는 게 될 수 없었어. 난 여전히 그 고통 속에 살고 있고, 어쩌면 나를 구원해줄 손길이 필요한 것일지도 몰라. 그러길 계속 바라고 있는 것 같기도 해. 난 그냥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영원하길 바랐던 거야. 서로를 바라볼 수 있다는 마음속의 착각 하나로 온몸을 바쳐 사랑했던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