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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nathan Feel Feb 07. 2024

지갑 닫은 컬렉터들…
경매 시장 10% 이상 '뚝'

2023 세계 경매시장 불황 속 아시아 미술시장 성장

지난해 고금리와 경기 위축, 전쟁 등으로 컬렉터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세계 경매시장이 큰 폭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Z세대가 새로운 수요로 유입되고 있으며, 아시아 미술시장의 성장이 눈에 띄고 있다.

2023년 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그림, 피카소의 ‘시계를 찬 여인’(1932). (출처. 소더비)

미술 전문지 아트뉴스(ARTnews, www.artnews.com)에 의하면, 세계 양대 경매사 소더비, 크리스티의 2023년 합계 매출이 142억 달러(약 18조 6076억 원)로 추정됐다. 앞선 2022년 164억 달러보다 13%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소더비는 2022년 매출 규모인 80억 달러보다 소폭 줄어들고, 필립스옥션은 매출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전년도 대비 매출 감소 폭이 클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필립스는 첫 구매 고객이 약 50%에 달할 정도로 새로 유입된 컬렉터들이 많았다고 언급했다.


크리스티는 2023년 매출이 62억 달러로 전년보다 22억 달러(25%) 줄었다. 다만 2022년 11월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폴 앨런 자선 경매가 16억 달러에 달했던 세기의 이벤트였음을 감안하면, 이 경매를 빼면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7% 감소한 수치라고 크리스티는 설명했다. 크리스티의 지역별 매출 비중을 보면, 북미가 41%(2022년 40%), 유럽·중동·아프리카 31%(34%), 아시아 28%(26%)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점은 중국 신규 구매자 수가 30% 증가해 신규 컬렉터들의 등장이 두드러지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 


이 같은 시장 위축은 초고가 명작들이 컬렉터들의 수장고에 머물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즉, 공급 감소가 주요 이유로 미술품이 시장에서 만족할 만한 가치를 평가받지 못하리라 예상한 큰 손들이 소장품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세계 3대 경매사의 상위 10개 작품 총매출이 2023년 6억 6천만 달러로 2022년 11억 달러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 초고가 시장의 위축을 보여줬다.


기욤 세루티 크리스티 최고경영자(CEO)는 “어려운 거시 경제환경과 미술시장 위축으로 전년도의 기록적인 결과에 비해 판매 총액은 감소했다”며 “그러나 개인 판매는 증가했고 젊은 세대 고객이 유입되었고, 특히 아시아에서 Z세대 신규 구매자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미술시장 분석기업 아트태틱(ArtTactic, www.arttactic.com)이 분석한 결과도 비슷하다. 소더비, 크리스티, 필립스옥션의 개인 판매를 제외한 매출은 2023년 112억 달러(14조 6764억 원)로 2022년 대비 19% 감소했다. 


다만 아시아 미술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중국 미술시장은 2023년 112억 달러에 달했으며 일본 미술시장 1억8천만 달러, 한국 미술시장 7천만 달러 등 동북아시아가 아시아 미술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동남아시아 미술시장과 중동 미술시장도 성장세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최고가 경매 기록은 파블로 피카소의 ‘시계를 찬 여인’(1932)이 기록했다. 이 작품은 2023년 11월 소더비 뉴욕 경매에서 1억 3930만 달러(약 1820억 원)에 낙찰됐다. 피카소 작품 중 두 번째 비싼 기록으로 첫 번째는 2015년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1억 7940만 달러(약 2340억 원)에 팔린 ‘알제의 여인들(버전 O)’(1955)이다. 구스타프 클림트가 그린 마지막 초상화로 알려진 ‘부채를 든 여인’은 지난해 두 번째로 비싼 그림으로 올랐다 2023년 6월 소더비 런던 경매에서 8530만 파운드(1411억 원)에 낙찰됐다.


Source Link https://auctiondaily.com/kr/auction-news/
 
                                                                     옥션데일리(Auction Daily) 김이준수(한국 콘텐트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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