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은빈은채아빠 Feb 19. 2024

달라스 윌라드 <하나님의 음성>

[내 마음대로 책읽기] 인도함을 받는 삶

영적 형성(Spiritual Formation)에 대해서는 진정한 고전이라고 여길 수 있는 책이다. 학생 시절, 영문으로 읽었을 때에는 큰 감명을 받지 못했었는데, 한글 번역본을 읽으니 왜 달라스 윌라드를 대단한 학자라고 말하는지 알겠다 (역시 한글로 책을 읽어야 이해력이 높아진다. 특히나 달라스 윌라드 책은 번역본을 봐야 한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는, 어쩌면 단순해 보이면서도 너무도 중요한 개념을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 주었다. 특히나,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된 성경에만 제한하지 않고 내주하시는 성령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주권으로 움직이는 환경으로도 확장한 부분은 다시 한번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는 개념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성경에는 하나님의 "말씀"(Word)라는 개념이 5가지 정도 나온다고 웨인 그루뎀이 설명했다. 달라스 윌라드는 그 개념에서 더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많은 신자들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을 기록된 문자로만 제한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성경을 읽는 것만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또 다른 신자들은 내주하시는 성령님의 음성으로 제한하기도 한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마음의 평안함이 곧 하나님의 응답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균형이 중요하겠다. 기록된 말씀인 성경, 내주하시는 성령님의 인도하심, 하나님의 사람들의 조언들, 환경의 변화들이 충돌 없이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면, 그것이 곧 하나님의 인도함을 받는 길일 것이다.


돌아보면, 하나님은 나의 삶에 끊임없이 말씀을 주셨고, 그것을 깨닫도록 하셨다. 특히나, 하나님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상상하지 못한 환경을 허락해 주시고, 의외의 사람들을 보내 주셔서 지금에 이르도록 하셨다. 하나님이 보내주신 천사들이라고 할수 있겠다. 좌절하고 절망하며, 하나님께서 나의 삶을 주관하시기를 간구할 때, 하나님은 항상 나의 예상을 한참 벗어나는 응답을 주셨다. 그것이 내 삶에 가장 선한 결과였다.


그러다보니, 삶의 계획을 세우기 보다는, 오늘 하루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게 된다. 앞으로 내가 무엇이 되어서 무엇을 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기 보다는, 하나님께서 오늘 내게 주신 소명이 무엇인지를 분별하고, 그것에 최선을 다하는 삶이 더 중요하겠다. 달라스 윌라드의 <하나님의 음성>을 읽고.

작가의 이전글 유시민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