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가 계속 변한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했는지 보려고, 캘린더 앱을 켰다. 흔적이 남아있는 건 2017년 정도부터인데, 이때 나는 주 1회 정도 교육봉사활동을 했다. 기억하기로는 중학교에 가서 방과 후 보충학습이 필요한 친구들 대상으로 수학과 영어를 가르쳤던 것 같고, 숙제를 도와주거나 또는 자습시간의 감독 비슷한 것을 했었다.
외국인들과 언어교류하는 모임에 주 2회 정도 나갔던 때도 있다. meetup이라는 어플을 통해 알게 된 모임이었는데 영어를 조금 할 줄 알았던 덕에 나는 그 모임에 공짜로 참여할 수 있었다. 참여비를 안 내는 대신 외국인에게 한글을 알려주는 역할이었다. 본 모임이 시작되기 전 1시간 정도 내 앞에 앉은 외국인에게 한글을 알려주고, 본 모임에서는 영어로 프리토킹을 하는 거다. 이때의 나는 미국인들이 가득한 곳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어서, 아무래도 압박감이 있었는지 영어를 계속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 그러더니 1-2주씩 국내외로 혼자 여행도 성큼성큼 잘 다녔다. 베이징도 가고, 제주도도 갔다가, 홍콩도 갔다가. 취업준비를 하면서도 바깥세상을 참으로 열심히 탐구하는 청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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