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라이팅
2026년 2월 9일, 월요일
뭔가 쓰고 싶은데 쓸 말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시작되는 건 프리라이팅이겠지요. 굳어버린 뇌와 저린 등을 하고 써봅니다. 쓰기 시작하면 열리는 마법은 모두에게 해당하는 이야기인 건지 제게 조금은 특별한 역량이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지친 삶을 살아가는 중에도 ‘써야 하는데, 써야 하는데’하며 전전긍긍할 뿐입니다.
누구도 재촉하지 않는데 나는 늘 쫓기듯 무언가를 씁니다. 내 마음이 정하는 일인지, 하늘의 손짓인지는 늘 알지 못합니다. 타인을 궁금해하지 않는 사람인데, 아니 대부분 궁금한 게 없는데 이것만은 늘 궁금합니다. 궁금하다는 것, 무엇을 알고 싶다는 것, 파내려 가고 싶다는 마음이 무엇이길래 나는 자꾸 써 내려가는지 모릅니다. 무엇을 쓸지, 어디로 내 글이 향하는지는 몰라도 쓰는 건 내게 호흡인가 봅니다. 나를 살게 하고, 나를 괴롭게 합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무언가를 하고 싶습니다. 전자는 일상이고, 후자는 내게 없지만 이루고 싶은 꿈인 듯합니다. 무력감과 열망이 내 안에 동시에 있습니다. 감정의 격차가 큽니다.
나이를 먹을 만큼 먹었는데 아직도 머릿속 뇌는 이리저리 오가며 나의 생각을 흔듭니다. 대개는 머리가 흔들리지는 않고, 마음이 떨리긴 하지만요.
마음의 진동은 나를 자꾸 채근합니다.
보이지 않는 그 독촉이 내게는 꽤나 무겁습니다.
나를 충동질하는 나의 마음이 보이지 않아 다행인지도 모릅니다.사람들이 내 마음을 알면 안 될 것 같아요. 부끄럽고도 두렵거든요.
하지만 자꾸 마음을 담은 글을 쓰는 이유는 도대체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