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돌이킬 때가 아니라 자신의 길을 찾아갈 때이다
"5년간 주말이 거의 없었어요. 그래서 이직했죠. 그런데 지금은 뭔가 불안해요."
메인 방송사에서 작가로 일하던 N씨. 3년 전 그를 처음 만났을 때, 그는 큰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경력을 쌓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3년이 지난 지금, 그는 고민을 안고 나를 찾아왔다.
"2년 전에 새로운 직장으로 옮겼어요. 규모나 명성은 이전보다 부족하지만, 그래도 세간에 알려진 기업입니다. 5년 만에 주말을 되찾았지만… 뭔가 불안합니다. 메인 방송사에서 일하지 않으면 뒤처지는 것 같고, 주말에 쉬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어요."
이런 고민을 하는 후배가 찾아온다면, 당신은 어떤 조언을 해줄 것인가? 혹은 당신이 이런 상황에 있지는 않은가? 나는 그에게 세 가지 이야기를 해주었다.
(1) 다시 돌아가지 마라
그는 ‘지금 있는 곳은 창의적인 작업을 하기 어렵고, 이렇게 있다가 더 후퇴하는 것 아닐까?’라는 고민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과거로 돌아간다고 해결될까?
✔ 그곳에서 다시 받아줄지 불확실하다.
✔ 다시 주말 없는 삶을 견딜 수 있을까? 이미 한 번 새로운 삶을 경험했기에, 이전처럼 살기는 어렵다.
✔ 현 직장의 약점으로 생각하는 창의력 발휘의 한계를 해결할 수 있을까? 새로 옮긴 직장에서는 기업 시스템과 목표에 맞추다 보니 창의성과 실력이 정체된 느낌이라고 했는데, 이전 직장이라고 꼭 해결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결론적으로, 돌아간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예전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찾는 것이다.
"대기업 임원들 중 정년이 되어 은퇴를 앞두고 있는 분들과 40대 중후반에 어쩔 수 없이 회사를 그만둔 분들을 종종 만납니다. 제가 그분들을 보고 느낀 점은 시기를 떠나서 평생 할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현실에 매몰되지 말고 앞으로 지속할 수 있는 길을 고민해야 합니다."
(2) 먼저 자신이 누구인지, 강점을 파악하라
나는 그에게 방송계를 대기업과 유니콘 기업으로 비교하며 말했다.
"다시 돌아간다면 방송계의 대기업으로 가는 것과 비슷할 겁니다. 그런데 요즘 직장인들을 보면, 대기업과 유니콘 기업, 혹은 스타트업 중 어디가 더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기준이 다 다릅니다."
기업도 산업도 영원하지 않다. 방송 분야도 변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조직의 크기가 아니라, 내가 어디에서 더 잘할 수 있을까 생각하는 것이다.
✔ 나는 어떤 환경에서 성과를 잘 내는가?
✔ 큰 조직이 더 적합한가, 작은 조직이 맞는가?
✔ 여유가 있을 때 더 나은가, 시간 압박이 있어야 집중하는가?
✔ 혼자 일할 때 효율적인가, 팀에서 더 성과가 좋은가?
자신의 ‘폼’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찾으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다.
(3) 당신만의 길을 찾아라
이제는 자신만의 길을 찾아야 할 때다. 아래 3가지를 생각해 보자.
✔ 규모가 작은 곳이라도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
✔ 작은 방송국이 더 큰 성과를 내는 경우도 많다.
✔ 영향력의 크기를 다시 정의해야 한다.
그는 메인 방송사에서 일해야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예를 들어, 200만 명이 본 콘텐츠와 50만 명이 본 콘텐츠가 있다. 단순히 숫자로 보면 전자가 크다. 하지만 진짜 사람들의 행동과 인식을 변화시킨 것은 어느 쪽인가?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주도권이다.
✔ 메인 작가로 일할 것인가? 일부만 맡을 것인가?
✔ 10편 중 2편을 할 것인가? 100% 주도할 것인가?
결국 중요한 것은 유명한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일할 수 있는가이다.
마무리: 돌아갈 것이 아니라 나아갈 때
지금 고민해야 할 것은 단순히 ‘직장을 옮길까?’가 아니다.
✔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해답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찾아야 한다.
✔ 끌려가는 삶이 아니라, 주도하는 삶을 설계해야 한다.
✔ 길을 잃지 않으려면, 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당신은 지금 과거로 도망갈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길을 개척할 것인가?"
앞날을 스스로 그려나가면 에너지는 적게 들고 훨씬 생산적인 삶을 살 수 있다. 달리기든 군대 행군이든 맨 앞에 있는 사람이 힘이 덜 든다. 직업도 마찬가지다.
적용 질문
1. 나는 지금 내 커리어의 방향을 어디로 설정하고 있는가?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2. 내가 가장 성과를 잘 내는 환경과 방식은 무엇인가? 내 강점은 어디에서 가장 빛을 발할 수 있는가?
3. 앞으로 내가 원하는 주도권과 영향력을 실현하기 위해,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