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어린이 잡지 '재미진' 제작기

독립출판물 제작기

by 중앙로 소시민

잡지를 만들어볼까?


우리 집 아이(초등학교 1학년)는 보리출판사에서 만드는 어린이 잡지인 '개똥이의 놀이터'를 정기구독하고 있다. 아이는 개똥이네 놀이터를 아주 재미있게 보고 또 보고 일어나서 보고 자기 전에 보고 계속 본다. 잡지를 보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있다가 문득 잡지를 만들어볼까는 생각이 들어 아이에게 말했다.


"우리도 잡지를 만들어볼까?!"



재미진 만들기 대작전


일단 잡지이름을 무엇으로 할까 아이와 고민을 했다. 짝짜꿍, 재미의 신, 기적의 응원 등등 여러 가지 생각을 하다가 재미와 잡지(ZINE)를 합성하여 '재미진'으로 이름을 지었다. 그다음은 잡지에 넣을 콘텐츠를 생각을 했는데 일단 동시, 그림, 숨은 그림 찾기, 색칠하기, 책과 영화 추천 등을 넣는 것으로 결정했다.


다음은 주제동시를 만들었다. 책 첫머리에 잡지의 주제를 아이가 지은 동시 형식으로 넣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아이에게 요청했더니 바로 주제동시가 완성되었다.(아이는 동시 자판기이다.)


아이가 직접 쓴 주제동시

그리고 콘텐츠들을 일관성 있게 분류하기 위해 3가지 대분류로 나누고 정리했다.


- 읽는 재미 : 동시, 소설, 만화, 추천 책과 영화

- 보는 재미 : 그림, 캘리그래피

- 하는 재미 : 낱말 퍼즐, 색칠하기, 글씨 적기


동시와 소설, 만화와 그림은 기존에 아이와 만들어 놓은 것으로 넣기로 했고 낱말 퍼즐과 색칠하기, 추천 책과 영화를 추가로 만들었다.



앞으로는 계획을 세워 작업을 해야겠다

한동안 제작이 지지부진했다. 본업이 바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눈에 보이는 목표와 해야 할 작업들이 없어서 그럴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ChatGPT의 도움으로 다음과 같은 항목의 계획을 만들었다.


목표와 주제 설정 - 역할분담 - 콘텐츠 개발 - 디자인과 레이아웃 - 검토 및 수정 - 인쇄 및 배부


계획을 출력해서 테이블 한쪽 벽에 붙이고 다시 작업을 시작했다.


시험 출력은 꼭 하자!

어느 정도 인디자인으로 작업을 하고 화면으로는 글자크기 등이 전혀 감이 안 와서 출력을 해봤다. 대상이 아이들이니 만큼 글자크기를 크게 했는데 생각보다 본문의 글자크기가 너무 컸다.



역시 출력해 보기를 잘했다. 그리고 여백이나 전체적이 레이아웃이 화면으로 생각한 것과 달라 시험출력이 꼭 필요했다. 문제는 시험출력이 너무 늦어 수정하는데 시간이 제법 걸렸다. 다음부터 작업 시작하고 바로 시험출력을 해야겠다.


인쇄 및 완성!

인쇄는 집에서는 중철 소책자만 되어서 인터넷에 인쇄 사이트에 맡겼다. 판형은 A4사이즈에 표지 아트지(180g), 내지도 아트지(120g). 그리고 며칠뒤 완성본이 왔다.


짜잔!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었지만 아트지는 일반잡지에 주로 쓰는 것이라 색칠하거나 안에 볼펜으로 무엇인가를 쓰기엔 좋은 편은 아니었다. 종이에 대해 공부를 해야겠다.


배부

총 7부를 제작했고 아이와 학교 가는 길에 "잡지 이제 곧 오는데 누구 줄래?"라고 물어봤더니 선생님 1부, 교실 1부, 친한 친구 2 가정에 각 1부 준다고 한다. 남은 2부는 독립서점에 입고 문의를 해봐야겠다.



다음 제작물 만들 때 참고하자


- 계획을 세우자

- 시험출력을 빨리 해서 글자크기, 레이아웃 등을 미리 확인하자

- 종이에 대해 공부하고 어떤 종이를 쓸 것인지 생각하자

- 오타를 꼭꼭 확인하고 또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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