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발락스(Mbalax)의 선구자, 유스 은두르

세네갈

by 김주영

세네갈의 전통을 현대적 팝으로 승화시킨 Mbalax 장르의 선구자, 유수 은두르(Youssou N'Dour)의 음악을 전해 드립니다.

서아프리카의 구전 역사를 대대로 전하는 가문인 '그리오(Griot)'의 혈통인 그는, 전통적인 복합 리듬과 현대적인 악기를 결합한 세네갈의 민속음악을 뜻하는 '음발락스'의 선구자이기도 합니다. 특히 세네갈 전통 악기인 사바르(Sabar, 북)의 복잡하고 역동적인 리듬을 바탕으로, 서구의 재즈, 소울, 록을 절묘하게 섞은 그는 아파르트헤이트 반대 운동 등 평화와 인권 활동에도 기여하여,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고, 세네갈의 문화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사회적 영향력이 막강한 인물입니다.


7 Seconds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그의 히트곡입니다. 스웨덴 가수 네네 체리와 듀엣으로 불렀으며, 영어, 프랑스어, 그리고 세네갈어가 교차합니다. 인종과 편견이 없는 세상을 노래하는 곡으로,. 몽환적인 신디사이저 사운드 위로 흐르는 유수 은두르의 독특한 고음이 인상적인 곡입니다.


Tan Bi

2002년 명반 Nothing's In Vain (Coono Du Réer)에 수록된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곡 중 하나로 꼽힙니다. 특이한 게 이 노래의 제목은 세네갈의 월로프어(Wolof)와 영어/프랑스어가 병기 되어 있는데, '이 선택/이 시간' 또는 '햇살, 산들바람, 부드러움'의 의미라고 합니다. 아프리카 서해안의 항구 도시 다카르(Dakar)에서 느껴지는 자연의 감각을 형상화한 것으로, 뜨거운 태양(Heat)이 내리쬐지만 곧 시원한 바닷바람(Breeze)이 불어오고, 그 사이에서 느껴지는 삶의 평온함과 다정함(Tenderness)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초기 '음발락스'처럼 몰아치는 북소리 대신, 서아프리카의 하프라고 불리는 코라(Kora)와 실로폰과 비슷한 발라폰(Balafon)의 어쿠스틱하고 명상적인 사운드 위에서 나직하고 부드러운 보컬이 인상적인 노래입니다.


태양은 우리에게 열기를 주고, 바람은 우리를 식혀주며, 우리는 그 안에서 서로에게 다정함을 베푼다. 이 모든 것은 헛되지 않다


Hello

1994년 대히트 앨범인 The Guide (Wommat)에 수록된 곡으로, 7 Seconds와 함께 유수 은두르를 전 세계적인 팝 아이콘으로 만든 노래 중 하나입니다.

전형적인 음발락스 리듬에 서구적인 신스 팝이 가미된 경쾌한 곡입니다. 아프리카의 토속적인 북소리가 세련된 베이스 라인과 만나 누구나 춤추고 싶게 만드는 중독성 강한 그루브를 만들어냅니다.


Shaking The Tree

영국의 록 거장 피터 가브리엘과 협업한 곡입니다. 여성 인권 신장을 주제로 하며, 아프리카의 리듬감이 팝적인 멜로디와 조화를 이루는 곡입니다.


Serin Fallu

2016년에 발표한 음발락스 리듬과 현대적인 아프리카 팝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 곡입니다.

'Serin Fallu'는 세네갈의 이슬람 종단인 무리드(Mouride)의 제2대 칼리프였던 세린 팔루 음바케(Serigne Fallou Mbacké)를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Birane

정통 음발락스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곡입니다.

사바르 북소리가 몰아치는 가운데 유수 은두르의 화려한 보컬 기교가 돋보입니다.


Tijaniyya

2004년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컨템포러리 월드 뮤직 앨범' 수상작인 앨범 'Egypt'는 서아프리카의 리듬과 북아프리카(이집트)의 선율이 만난 기념비적인 작품입니다.

'티자니야'는 서아프리카와 북아프리카 전역에 퍼져 있는 이슬람 수피교의 한 종파 이름으로, 이 노래는 지극한 평화와 내면의 성찰을 통한 아름다움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곡 시작부터 물처럼 흐르는 풍성한 이집트의 현악기 앙상블 위를 탈세속적인 유스 은두르의 보컬이 함께 흐르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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