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보름달이 떠도, 눈앞이 캄캄합니다
거제 조선벨트, 인천 남동공단, 전통시장은 명절이 다른 나라 얘기
거제선 "오늘까지만" 해고 일상화
근로자들 실업급여 신청에 긴 줄… 밀린 월급 조금만 달라고 통사정
남동공단, 사드 보복에 일감 뚝… 낮에도 셔터 내리고 '임대' 팻말
남대문시장, 아예 최대 8일 휴일
"추석 준비요? 월급 이미 반 토막 났고, 이젠 그것도 못 받을 지경인데…."
지난 20일 경남 거제 시내에서 만난 양모(39)씨는 "열 살 아들, 여덟 살 딸 두 자식도 있는데 어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삼성중공업 1차 협력사인 W사에서 도장(塗裝) 전처리 작업을 하던 양씨는 한 달 전 동료 15명과 함께 권고사직을 당했고, 이날이 마지막 출근이었다. 양씨는 "일할 곳이 없다"고 말했다. 같은 처지인 이모(50)씨는 "부산 가족과 떨어져 혼자 월세방 사는데 방도 못 빼고 있다"며 "회사는 퇴직금도 못 준다고 한다"고 말했다.
◇추석 보름달이 뜨지 않는 '거제 조선벨트'
경남 거제와 통영·고성은 대형 조선소와 협력업체들이 모여 한국 조선(造船)을 세계 1위로 만든 조선벨트다. 추석 연휴가 열흘도 남지 않았지만 세계적인 조선업 불황으로 폐업과 실업, 임금 체불이 일상화된 이곳에서 추석은 남의 나라 얘기였다.
지난 20일 경남 거제시 장평동에 위치한 한 조선업 협력업체에서 공장 관계자가 텅 빈 작업장을 둘러보고 있다.
▲ 텅 빈 거제 조선소 - 지난 20일 경남 거제시 장평동에 위치한 한 조선업 협력업체에서 공장 관계자가 텅 빈 작업장을 둘러보고 있다. 이 지역엔 인근 대형 조선소에 기자재를 납품하는 업체들이 몰려 있었지만, 지금은 업체 대부분이 문을 닫은 상태다. /김종호 기자
거제시 사등면 성내조선기자재협동화공단의 조선 협력업체 4곳 중 3곳이 문을 닫았다. 욱일기업만 유일하게 공장을 돌리고 있었다. 마지막 일감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이면 문 닫아야 한다"고 했다. 점심때면 850명이 이용하던 공단 식당엔 근로자 발길이 뚝 끊겼다. 인근 한내공단 공장 곳곳엔 '이 공장은 ○○의 담보물'이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소위 빨간 딱지이다. 이날 저녁 7시 경남 통영 광도면의 안정국가산업단지는 암흑이었다. 공단 관계자는 "추석 전이면 물량 댄다고 밤새 공장을 돌렸는데, 지금은 협력업체 50곳 중 40곳이 떠난 상태"라고 했다.
거제 조선벨트에서 '오늘까지만 나오세요'라는 식의 해고는 일상화됐다. 공단에서 만난 박모(61)씨는 "추석 전에 밀린 월급 조금이라도 달라며 사장한테 통사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 사람이 북적이는 곳은 '거제조선업희망센터'(고용지원센터)가 거의 유일하다. 실업급여 신청 때문이다. 거제 지역 실업급여자는 2015년 1만6229명. 올해는 이미 3만명에 육박했다. 거제에서 30년을 살았다는 주민 김모(61)씨는 "IMF도 비켜 간 거제인데, 요즘 같은 때는 처음 본다"고 말했다.
◇최장 연휴에 한숨… 썰렁한 전통시장
"요즘 누가 추석 선물 사러 시장 오나요. 추석 대목은 무슨…."
추석 보름달이 떠도, 눈앞이 캄캄합니다
지난 22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아동복 상가의 50대 상인은 "작년에는 중추절(중국의 추석)이라고 놀러 오는 중국 관광객 덕에 버텼는데 올해는 답이 없다"고 했다. 남대문시장은 추석 연휴 때 5~8일 쉴 예정이다. 수입 상점을 운영하는 50대 박모씨는 "가게 문 열어봐야 인건비도 못 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 종로에서 80석짜리 한우 고깃집을 운영하는 이모(56)씨는 "임대료·관리비로 월 1000만원이 나가는 데 연휴 때문에 10월 매출 3분의 1이 날아가게 생겼다"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상인 이모(50)씨는 "요즘은 추석 때 차례도 안 지내고 해외여행 가니 매출이 작년 절반이나 나올지 걱정"이라고 했다.
◇사드 직격탄 맞은 인천 남동공단
21일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남동공단의 한 상가 건물엔 낮인데도 셔터가 내려진 곳이 많았다. 문 앞엔 '임대'라는 팻말과 연락처가 붙어 있었다.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공장 70%가 그냥 버티고 있다"며 "은행도 부도 처리하자니 골치 아파 연체해도 눈감아준다"고 했다.
특히 현대차를 따라 중국에 진출한 부품업체들이 중국 사드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 임원은 "남들은 중국에서 철수해 동남아 간다고 하지만 그건 자금 여유가 있는 사람들 얘기"라고 했다. 남동공단의 시중은행 직원은 "퇴직연금에서 퇴직금이 빠져나가는 속도나 금액이 작년보다 2배"라고 했다. 불황에다 내년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지자 월급 많이 받는 장년층 직원에 대한 권고사직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한다.
남동공단에서 20년 넘게 식당을 운영해온 최모씨는 "근로자들은 올 추석 보너스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 눈치"라며 "올 추석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26/2017092600182.html
어느 한 기업에 기대는 도시도 위험하다.
거제도가 그렇다.
그래서 서울이 안전하다.
그래도 100개의 대기업 본사 중 64개는 서울에 있지 않은가?
마치 중국에 기댄 화장품주식, 미국에 기댄 태양광 주식과 같은 처지 아닌가?
한 곳이 막히면 바로 무너지는 그런 주식처럼 말이다.
그런데 서울이 안전한가도 잘 모르겠다.
북한의 장사정포가 겨누고 있으니 말이다.
오늘 러시아대사는 북한에 확실히 핵무기가 있기 때문에 미국이 북한을 안 때릴 것이라 한다.
이라크는 아이러니하게 핵무기가 없어서 때렸다고 한다.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
어떤 영화가 떠오른다.
왜 경찰이 되었냐고 하니 안정적 직업이어서라고 한다.
그 신입형사. 조폭 담당이라 매일 생사가 오가는데 말이다.
아이러니 하다.
부동산은 어디고 다 불안한 것인가?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
http://cafe.daum.net/jordan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