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적이다.
자본주의적이라는 얘기는 무엇인가?
1. 자본주의는 모던하다.
자본주의적이라는 얘기는 모던하다는 얘기다.
모던하다는 얘기는 무엇인가?
새롭다는 얘기다.
새로운 것이 왜 중요할까?
새로운 것은 소비를 뜻한다.
오래된 것은 소비 안 함을 뜻한다.
그러므로 자본주의적이지 않다는 것은 오래된 물건을 쓰는 것이다.
자본주의적이라는 얘기는 새로운 물건을 쓴다는 얘기다.
사람들은 새로운 것에 열광한다.
왜 열광할까?
그것이 나의 소비욕구를 끓어오르게 만드니까.
왜 나의 소비욕구가 끓어오를까?
자본주의가 나에게 끊임없이 속삭이고 비교 당하게 만드니까 그렇다.
자본주의적이 아닌 것은 무엇인가?
옷을 예로 들자면 유니폼이다.
군복, 교복 등 일정한 집단에 속해있는 사람들이 단체로 입는 옷이다.
이 옷은 사람들을 획일화 시킨다.
그래서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는 인민복 같은 것을 만들어 입힌다.
그러면 무엇이 사라지는가?
옷에 대한 인간의 욕구가 사라진다.
남들이 모두 같은 옷을 입으니까 나는 새로운 옷을 입을 필요가 없다.
비교 당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빈부의 격차도 드러나지 않는다.
교복을 아무리 잘 입어도 교복이다.
그곳에서는 개성을 펼칠 수 없다.
만약 교복치마를 접어서 미니스커트로 만드는 여학생이 있다면 유니폼으로 자신의 개성을 표출해내고 싶어서일 것이다.
그러나 자본주의는 다르다.
남들과 달라야 한다고 말한다.
왜 달라야 할까?
그래야 사람들이 새로운 것을 소비하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반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 회장은 신문에서 이렇게 떠들었다.
사람들이 더 이상 컴퓨터를 구매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컴퓨터의 성능이 너무 좋아졌기 때문이다.
컴퓨터의 성능이 느린 286, 386 컴퓨터 시절에는 단지 빠르다는 이유로 컴퓨터가 팔렸다.
그러나 나중에 컴퓨터의 성능이 빨라지면 더 이상 컴퓨터를 사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컴퓨터를 구매하도록 해야 할까?
소비자의 소비욕구를 부추겨 필요도 없는 컴퓨터를 사도록 만들어야 한다.
애플의 아이맥 과 같은 컴퓨터는 사람들의 소비욕구를 부추긴다.
고 스티브 잡스 애플 전사장의 디자인에 대한 집착을 나타내는 말이 있다.
아이폰을 만들 때 핥고 싶도록 디자인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이 컴퓨터가 남들과 비교해 다른가?
남들이 다 쓰고 있는 컴퓨터는 아닌가?
내가 쓰고 있는 컴퓨터가 또는 옷이 또는 신발이 또는 스마트폰이 남들이 개나 소나 다 쓰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렇다면 바꿔야 한다고 믿게 하는 것이 자본주의다.
그래서 자본주의는 얼리어답터(새로운 것을 가장 빨리 소비하는 소비자)를 좋아한다.
그리고 이들은 대부분 청년들이다.
청년들은 노인들보다 감각적이며 경험이 없고 내일을 계획하지 않는다.
그러니 얼리어답터가 된다.
그리고 돈을 많이 못 벌어도 소비성향은 강하다.
그래서 자본주의는 모던을 추구하고 청년을 추구하며 소비지향적인 사회를 추구한다.
그래서 끊임없이 개성을 강조한다.
남들이 다 입는 옷은 유니폼이다.
그러니 길거리에서 나와 같은 디자인의 옷을 입은 사람을 보면 너무도 창피해 하는 사람들이 있다.
단지 같은 옷을 샀을 뿐인데 못 볼 것을 본 것처럼 너무 창피해 한다.
그것은 창피한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창피하도록 만든 자본주의의 영향이다.
그래서 끊임없이 옷을 더 사야 한다.
옷장이 터지도록 말이다.
그러나 어느 날 이삿짐을 정리하다가 한 귀퉁이에 걸려있는 옷을 보며 생각한다.
이것 내가 그토록 원하고 욕망하던 옷이었는데 이것이 있었는줄도 몰랐네 하는 생각이 드는 옷이 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소비가 일어났을까?
인간이 본능적이기 때문이다.
2. 자본주의는 본능적이다.
사람은 사랑을 할 때 언제 가장 진심을 담아 사랑해라는 말을 할까?
그것은 단 한번이다.
단 한 사람에게 단 한번 말이다.
어떤 남자가 여자에게 사랑하는 감정이 생겼다.
그 여자는 그 남자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모른다.
그리고 그 남자는 여자에게 날을 잡아 고백한다.
그 고백은 그 여자가 받아들일지 안 받아들일지에 대해 알지 못하며 고백한다.
그 여자의 반응은 두 가지다.
하나는 나도 사랑해, 다른 하나는 거절이다.
첫 번째 고백을 할 때 그 남자는 얼마나 떨렸을까?
그러다 나도 사랑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 남자는 가슴이 벅차올랐을 것이다.
그러나 다음날 그 여자에게 다시 사랑한다는 말을 했다.
그렇다면 그 사랑해는 진심일까?
진심은 맞지만 처음 고백했을 때의 감정은 아니다.
다음날 남자가 여자에게 말하는 사랑해는 단지 어제의 사랑해라는 말을 확인하는 차원을 넘지 못한다.
그러니 감정은 현저히 떨어져 있다.
다음날 그리고 또 다음날 사랑해라고 한다면 그리고 시간이 한참 지나 결혼을 하고 사랑한다고 이미 아내가 된 여자에게 말한다면 그 말은 진심일까?
아니다.
이미 그 사랑해는 다른 말로 용도가 바뀌었다.
부부싸움을 하다가 남편이 사랑해 라고 한다면?
그만하자는 의미다.
직장을 나설 때 사랑해 라고 남편이 한다면?
다녀오겠다는 의미다.
부인이 나도 사랑해요 라는 의미는?
다녀오세요. 라는 의미다.
그러니 사랑해라는 말은 처음 첫사랑에게 고백하는 그 심정으로 말하는 그날만이 사랑해의 처음이자 마지막 이다.
물론 거절한 후 몇 달이 지나서 다시 고백을 하는 남자의 사랑해도 진심이다.
그러나 여자가 사랑해를 받아주는 순간 더 이상 그 남자의 사랑해는 진심이 담기지 않는다.
왜 예쁜 옷을 샀는데 그 후로 기쁘지 않을까?
왜 그토록 돈을 모아 자신이 원하던 차를 샀는데 한달만 좋을까?
그것은 사랑해의 감정이 식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본주의는 모던하다는 말로 사람들의 소비욕구를 끊임없이 불러 일으킨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옷은 낡았어, 당신의 차는 구형이야.
그러니 새로운 옷과 새 디자인의 차를 사야 해.
그러면 사랑해와 같은 사고 싶은 욕구가 가슴 속 깊이 솟구쳐 올라올 것이다.
그리고 자본주의는 본능적이며 이것은 거짓이 아니다.
당신이 음식점을 오픈했다.
어떤 음식을 해야 할까?
사람들에게 설문조사를 했다.
조미료를 쓰지 않고 너무 달지 않으며 맛이 있지는 않아도 몸에 좋은 음식이어야 한다고 답한다.
사실일까?
아니다 그들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이대에 가면 오래된 음식점이 있다.
아니 오래 버틴 음식점이 있다.
30년 이상을 까다로운 여대생의 입맛을 맞춘 음식점이 있다.
그 음식점의 특징이 무엇일까?
바로 달달한 음식을 판다는 것이다.
자영업 컨설팅 전문가 김유진 대표의 말이다.
왜냐하면 여자들은 한달에 한번씩 생리를 한다.
그런데 그 때 칼슘도 빠져나가지만 마그네슘도 빠져 나간다고 한다.
그러면 몸에서는 단 음식이 당긴다고 한다.
맛있는 음식은 다이어트 해야 하니까 달면 안 되고 몸에 좋아야 하니까 달면 안 된다고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말로만 그렇게 하고 정작 달지 않으면 맛이 없다고 한다.
자본주의에서 살아남으려면 사람들의 거짓말에 속지 말아야 한다.
사람들은 거짓말을 하고 자신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
그러나 자본주의는 말해준다.
장사 잘 되는 집이 어떤 집인가 살펴본다면 네가 말하는 것은 결론적으로 단 것을 달라는 것이잖아?
그래서 자본주의는 본능을 깨워준다.
그리고 본능을 깨우는 자영업자, 기업만이 자본주의에서 살아남는다.
코카콜라는 설탕물을 파니까 망할까?
맥도날드는 패스트푸드니까 망할까?
사람들의 본능을 깨우는 기업이 어떻게 망하는가?
그러나 사람들은 설탕세를 매겼다고 그래서 그런 기업은 망할 것이라고 단정한다.
그러나 그런 기업들이 더 흥한다.
자본주의적이다 라는 말은 무엇일까?
모던하고 감각적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그것은 칭찬이 아니다.
나의 소비욕구를 깨워 소비하도록 만들고 소비하는데 내 시간과 정력과 돈을 쓰도록 만든다.
그러니 자본주의에 충실한 사람 즉 소비에 충실한 사람은 자본주의의 소비에 꼭 필요한 사람이다.
그리고 소비하는데 내 시간과 정력과 돈을 쓰고 그것을 벌충하기 위해 오늘도 달리고 있다면 나는 자본주의의 노예이다.
노예가 아닌 주인으로 사는 것은 그런 기업을 잘 골라내 투자하면 주인이 된다.
왜냐하면 내가 주주로 있는 기업의 물건을 노예가 열심히 사줄 것이므로 말이다.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
http://cafe.daum.net/jordan777